아빠 게임 그만해! 거꾸로 생각하는 어린이 5
강경수 글.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거꾸로 생각하는 어린이 05.


아빠 게임 그만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강경수는

어렸을 적 엄마 몰래 오락실을 다니다가 걸려서 혼난 게 벌써 30년 전이네요. 그때는 정말 게임을 좋아했고, 또 잘하고 싶었답니다.
어쩌면 이 책에 나오는 솔이 아빠가 저의 모습과 같을지 몰라요. “나도 왕년에 게임으로 이름 좀 날렸다니까!”라고 생각하는 게 말이죠.
하지만 지나친 몰입은 몸과 정신 건강 모두에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일도 운동도 공부도 게임도 조화롭게 해야 한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어요. 뭐든지 지나치면 좋지 않은 법이잖아요.
그럼 한밤의 이상한 게임 소동에 빠져 봐요.

그린 책으로는 《우리 집 쓰레기통 좀 말려 줘》, 《나는 커서 어떤 일을 할까?》, 《다리미야, 세상을 주름잡아라》, 《반가워요! 다윈》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는 《충치 영웅 플라그 모험을 떠나다》, 《할아버지는 편식쟁이》, 《학교가 괴물로 가득 찬 날》, 《거짓말 같은 이야기》, 《잠들지 못하는 밤》, 《춤을 출 거예요》 등이 있어요. 《거짓말 같은 이야기》로 2011년 볼로냐아동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상 우수상을 받았어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스콜라의 거꾸로 생각하는 어린이 시리즈를

딸아이가 거의 다 보았기에 이번 신간 또한 기대가 되었다.


처음 만나게 된 충치 영웅 이야기를 시작으로

아이들의 생활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기 참 좋은 소재로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에 금방 빨려들어가는 매력이 있어서

이 책 역시도 큰 기대를 하고 보았다.


역시나 게임 중독인 아빠를 다룬 이야기가

범상치 않았기에 딸아이도 이 책이 재미있을거라 기대했다.


게임을 좋아하는 솔이와 아빠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아빠가 게임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고

아이러니하게도 솔이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처럼

그런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하게 되어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


참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있는 그대로 들어나는것 같아서

그래도 솔이의 반성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특하기도 했다.


정말이지 게임에 푹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아빠든 아들이든 정말 이상해보이는게 맞다.


뭔가 정신이 다른데 팔려서 기계처럼

변해버린 모습을 보면 섬뜻하기도 하다.


그런 솔이네 가족은 어느덧 평온을 되찾고

건전한 게임을 온가족이 함께 하게 된다.


책과 함께 들어있는 보드게임이 맨처음 눈길을 끌었는데

바로 이것이 답이었다.


이 보드게임을 어찌나 하고 싶어하던지..


책 다 읽고 아빠 퇴근하면 같이 하자고 말하고

아이를 참고 기다리게 만들었었다.


그렇게 가족이 모두 함께 했던 시간을

아이는 이 책과 함께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다.


사실 우리집에서도 아빠가 한동안 장기에 푹 빠져서

자신과 동생이랑 놀아주지 않고

일마치고 오시면 핸드폰을 끄적거리는게

좀처럼 맘에 들지 않아 늘 불만이 많았었다.


그래서였는지 이 책을 보면서

크게 공감하고 자신의 형편과 닮아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나도 저랬는데라며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

자신의 감정과 비슷한 부분을 찾기까지 했다.


그런 아이의 모습에서 부모로써

조금은 부끄러운 모습이지 않나 생각하게 되고

그렇게 빠져있다고 생각지 못한 아빠 역시도

이 책을 보고 있는 딸을 보면서

다시는 장기 오락을 하지 않겠다며 선언까지 했다.


책 한권이 주는 여파가 이렇게까지 크다니..


엄마의 잔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아빠가

딸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과 닮았다는 주인공의 심정을 이해하는 모습에서

마음을 움직이게 된것 같다.


기분 좋은 해답을 얻고 기분 좋은 결말에

더 웃음꽃이 피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거 같아

아이와 가족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 되었음에 너무 유익한 책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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