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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주는 엄마 ㅣ 부모의 성장을 도와주는 심리 치유서 2
수잔 포워드, 도나 프레이지어 지음, 김보경 옮김 / 푸른육아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내면의 '좋은 엄마'를 끄집어내는 심리 성장 치유서
상처 주는 엄마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수잔 포워드 SUSAN FORWARD, PH.D.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심리 치유 전문가이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했고, 심리요법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훌륭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성장기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해 힘겨운 삶을 사는 사람들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미국 ABC 라디오 방송 상담 프로그램을 6년 동안 진행했고, 심리 치유에 관한 많은 저술과 강연 활동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에서 선정,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사랑이 나를 미치게 할 때》, 《독이 되는 부모가 되지 마라》는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에서 번역되어 높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 외에도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조종할 때》, 《당신의 연인이 거짓말쟁이일 때》 등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다.
현재 심리 치유 상담소 및 성폭행 치료 센터를 열어 심리 치유 및 상담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정신의학 및 의료 시설에서 심리 치유 전
저자 도나 프레이지어 DONNA FRAZIER GLYNN는
심리 치유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역자 김보경은
세상의 모든 분홍빛을 사랑하고 리본, 손뜨개, 오래된 물건, 개와 고양이, 파티, 라틴댄스, 시사다큐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스페인, 멕시코를 거쳐 카리브 해의 푸른빛 해변에 반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꽃청춘을 보내다가 ‘오렌지 반쪽(MEDIA NARANJA)’을 만나 미국 뉴욕 주에 정착해 살고 있다. 번역 일을 하고 있고, 사랑스러운 엄마가 되기를 꿈꾼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나는 어떤 엄마인가?
이 물음에 대해서 다시 깊게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문제는 나에게 있었다는 것이다.
엄마가 불안하면 아이 또한 불안해짐을 여지껏 느끼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무참히 내가 깨지는 기분이 드는 건 처음이었다.
나 안의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
좀처럼 편안하진 않았다.
오히려 불편했다면 불편했을 시간을
이 책을 통해 가져보았고 많은 생각들의 물음에 답을 찾는 시간이기도 했다.
여태까지 아이를 어떻게 잘 키울지에 대해 고민하고
많은 것들이 아이에 집중해 궁금한 것들이 많았는데
이 책은 철저히 나를 바라보게 한다.
나에 집중하고 엄마인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게 하는 책이었다.
상당부분 나는 아이를 통제하는 엄마라고 볼 수 있다.
난 괜찮은 엄마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엄마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자식을 단속하기 위해
아이의 손을 놓지 않는다.
이것은 딸에게는 독과 같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종종 어른이 될 때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엄마는 습관적으로 딸을 의존적으로 만드는 행동으로
아이의 의존성에 대한 이득을 취한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엄마는 종종
"모두 네가 잘되기를 바라서 그러는 거야."라고 말한다.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엄마에게 힘의 불균형 안에
자식을 가둬두는 것은 그녀의 행복과 성취의 열쇠가 된다.
- 책 중에서 -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아이이길 바란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내 안의 나는 더 많이 아이를 껴안고 있었다.
이 책에선 여러 분류의 상처들이 나와있다.
우리 내면 속에 치유받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는 내 상처들..
이를 마주해야한다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또한 내가 한번쯤은 받아들여야만 해야할 것 같아
내 안의 나를 더 자세히 들여다 보려고 애썼다.
참 괜찮은 방법들도 눈에 띄었다.
아픈 상처를 인정하고 상처 주었던 일에 대해 편지 쓰기!
이건 모든 감정을 토해내는 시간이었다.
더 깊이 내면으로 생각을 이끌 수 있기에
한글자 한글자 생각하면서 써내려가는 편지의 글들이
정말 마음을 고스란히 보여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내 안의 내면의 슬픔과 분노 또한 쌓아두지 말고 풀어야한다.
내면의 아이가 고통 속에서 힘들어 하고 있었을 때
나는 더 내 힘듬을 억누르고 참고 있었다.
그렇기에 애써 태연한 척했으나
정작 내 안의 난 더 힘겨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내 안의 내가 더욱 더 불행하다면
나는 행복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외면했던 나의 진짜 마음을
더 위로하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직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나의 짐을
홀가분하게 잠시 내려놓고 있어보는 것도 괜찮겠다란 생각에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긴 여정을 내가 감당했다는 성취감마저 들면서
책을 보면서 눈물이 흐르기도 했다.
내가 정말 외면했던 진짜 나의 모습..
얼마나 혼자서 외로웠을지..
내 삶을 찾아가는 것만이
내 아이도 더 엄마를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될거란 확신이 든다.
여태까지 난 누구의 엄마로 살았고,
그런 딸과 아들을 내 안에서 구속하려 했었던 모습 속에서
불편한 진실을 마주했던 시간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라고 깨달았기 때문이다.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경계선을 그은 것에 대한 죄책감, 사랑과 인정을 위한
오래된 갈망은 엄마의 요구를 마주함과 동시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다.
자신의 삶을 바로잡고 좀 더 자신감 넘치고 독립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더라도, 엄마의 재등장은 오래된 행동 양식으로 다시 돌아가게끔 한다.
- 책 중에서 -
내 안에 거친 풍파를 만나는 듯 했다.
그런데 점점 잔잔한 파도로 변하는 걸 알 수 있었다.
내가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보니
꽤나 무모했던 도전처럼 생각이 되었지만,
그건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었다.
내가 진정 행복해진다면
내 아이도 나처럼 행복해질 것이란 걸 이젠 안다.
나를 찾아 떠난 여행이 결코 만만치 않았지만,
꽤 흥미로운 시간이었고 이 책에서 또나른 나를 만나게 되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