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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삼키는 교실 ㅣ 바우솔 작은 어린이 20
신정민 지음, 김소영 그림 / 바우솔 / 2015년 2월
평점 :
이야기 삼키는 교실
- 작가
- 신정민
- 출판
- 바우솔
- 발매
- 2015.02.09
-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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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솔 작은 어린이 20.
이야기 삼키는 교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신정민은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고 눈높이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더욱 멋지고 행복한 미래 세상을 만들어 가려면 어떤 새로운 동화가 필요할까, 그걸 궁리하느라 한밤중에도 두 눈을 말똥말똥 뜨고 고민하고 있답니다. 강원도 춘천의 ‘신돌이글방’에서요!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수염 전쟁≫, ≪툭≫, ≪로봇콩≫, ≪소라게 엉금이≫, ≪작은 물고기의 꿈≫, ≪물고기도 아프다!≫, ≪빵 굽는 아빠와 불량 아들≫, ≪단추 외계인≫, ≪물총새 이야기≫ ≪만타 냉장고≫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김소영은
홍익대학교에서 영상 영화를 공부했습니다. 흰 도화지 같던 텃밭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풀과 나무를 바라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찰떡 콩떡 수수께끼 떡≫, ≪설탕 따라 역사 여행≫, ≪두뇌를 깨우는 수수께끼 250≫, ≪나만의 특별한 그림책 만들기≫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동화작가를 꿈꾸는 딸아이에게
굉장히 도전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 속에 6가지 이야기가 다채롭게 어울려있는
이 재미있는 내용의 책은 2학년 수선화 반 친구들의 작품이다.
아이들의 기발한 발상이나 상상력이
정말 풍부하다는 생각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생활 속의 소재 중에서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을
동화로 만든 재미난 이야기들..
두부, 김, 만두, 볶음밥, 종합 음식, 음식물 쓰레기
배를 잡고 웃다가도 눈물이 날 때가 있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의 신선한 생각들이
이 책 가득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잘 스며들어 있다.
두부의 모험에서
억지로 먹어야만 하는 두부를 보면서
샘이란 친구는 두부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표현하는 부분이 많았다.
엄마가 요리하려고 부엌칼을 들고 두부를 썰려고 하는데
그때의 두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속마음을
샘은 놓치지 않고 글 속에 담아 두었다.
칼이 무서워 이리저리 피해다니는 두부는
그만 엄마 발에 밟히고 만다.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읽고서
저녁에 두부전골을 하려는 참에 두부를 보고 부엌칼을 들고 자르려고 하니
푸훗~ 하고 웃음이 나는 것이었다.
역시 아이들의 발상은 정말 신선하고 참 재미있다.
그리고 가슴이 따뜻했던 이야기로 기억나는 만두 이야기..
호텔에서 일하는 요리사가 꿈인 수빈이의 이야기이다.
외롭게 혼자 살고 있는 할머니에게 멀리 있는 아들딸들에게 전화가 온다.
내일모레인 설날엔 아들딸과 손주를 만나게 될거라
가슴이 부푼 할머니의 모습이 그려진다.
멀리서 오는 자식들에게 뭐라도 해서 먹여야겠다는 생각에
할머니는 밀가루 반죽으로 밤을 꼬박 새운다.
밀가루 30포대를 반죽으로 만들었으니 당황스러울 법도 한 할머니..
만두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만두소를 좀 특별한 걸 넣는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기에 만두소에 들어갈 재료를 준비하지 못했기에
할머니는 집앞에 쌓인 눈을 넣어보기로 한다.
어떤 맛일지 아이도 굉장히 궁금해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만두를 빚으면 옛날 추억을 떠올리며
만두 속으로 눈물이 한방울 한방울 떨어진다.
한밤을 꼬박 새도록 할머니는 만두를 빚었고
그런 눈물 만두가 집안 가득 채워졌다.
오랫만에 모인 가족들은 만두를 먹으며
입에서 살살 녹는다며 정말 맛있다며 감탄하는데.
할머니의 눈물 만두를 먹으면 꼭 눈물이 난다는 것..
이제 할머니는 더이상 혼자 집에 덩그러니 있지 않고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를 다니며
웃음이 터지는 웃음 만두를 빚는다는 걸로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딸아이도 동화작가가 꿈이기도 하기에
이 책의 6가지 이야기들을 집중해서 읽으면서
동화를 멋지게 만든 친구들에게 놀라움과 함께
뭔가 더 도전의식이 피어오르는 듯했다.
평소에도 그림과 글을 잘 섞어서
종이 가득 작은 동화책을 만들어서
나에게 선물하기도 했는데
앞으로는 더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많이 적어보고 싶다고 말하고도 했다.
이 책이 아이에게 충분한 자극제가 되는 셈이였다.
이야기 웃음꽃이 피는 교실 속에서
우리도 함께 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분을 느끼면서
마음껏 즐겁고 행복한 웃음꽃을 피우게 되서 참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