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딱 걸렸어! 단비어린이 문학
이상권 지음, 박영미 그림 / 단비어린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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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어린이 문학 05.


너 딱 걸렸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이상권은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났어요. 어릴 때는 참 부자였어요. 나만의 옹달샘을 가지고 있었고, 나만의 나무도 가지고 있었고, 나만의 비밀동굴도 가지고 있었고, 나만의 보물창고도 가지고 있었으며 늘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특히 동물들을 좋아해서 어렸을 때 본 늑대랑 여우를 잊지 못하고 있으며, 한 번은 호랑이 발자국을 따라가다가 길을 잃어 큰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어요.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으며, 지금은 동화와 동시 소설을 쓰고 있어요. 쓴 책으로는 동화 《똥귀신》, 《할머니는 놀기대장》, 《똥이 어디로 갔을까》, 《싸움소》 등이 있으며, 청소년소설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성인식》, 《하늘을 달린다》 등이 있어요.


그린이 박영미는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고,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림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자신 또한 그 순수함으로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고 있답니다. 그린 책으로는 《똥 할아버지는 못 말려!》, 《내 방이야!》, 《엄마가 사랑하는 책벌레》, 《학교 가기 싫은 날》 등이 있어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장애우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관점을

함께 살펴보고 생각해보면서

딸아이와 함께 어떻게 내가 나서서

이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지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딸 아이 역시 아직까지 몸이 불편한 친구를 도와준 적이 없었다.


그런 상황이 닥치지 않았지만,

어려운 친구들을 도우면서 살아가야 함을

얼마나 가슴 깊이 느끼고 있을지

조금은 기대해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보면서

더 깊게 이해하고 많은 걸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래보았다.


이 책은 다솔이라는 친구가 몸이 불편한 효진이를 바라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놓은 책이다.


딸아이와도 같은 학년인 3학년 다솔이..

처음부터 친구를 사귄거 마냥 반가웠나보다.


그런 다솔이에게 친구 효진이가 등장하게 된다.


교통사고를 당해 몸 반쪽이 마비되어 목발도 짚지 않고

혼자 느릿느릿 걷는 효진이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다.


같은 반이 된 효진이를 생각지도 않게 자신이 돕게 되고

이 과정 속에서 다솔이는 몸이 힘들고 마음이 힘든 일도 생기게 된다.


밥 먹는 시간에도 효진이를 챙겨 기다리고

약 먹을 물도 갖다주고 마음 아픈 효진이를 위로하던 다솔이..


효진이 도우미를 시작한 첫날부터 뭔가 꼬이는 기분마저 들고..


자신도 모르게 효진이의 패턴을 맞추다보니

지각 대장인 다솔이는 아침 잠도 물리치고 번쩍일어나게 되고

번덕꾸러기같은 효진이에게 빠르게 익숙해져 가는 모습들이

참 대견하면서도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다.


그런 다솔이의 모습을 보고 어른들은 어른스러워졌다며 칭찬하지만,

정작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 건 다솔이였다.


엄마에게조차도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기도 힘이든 다솔이..


효진이 때문에 힘들다고 하면

늘 엄마는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돕는다는 게 힘든 일인거 알지만,

네가 이겨내야 할 문제라고 말한다.


어른들은 몸이 불편한 효진이를 무조건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말할테지만,

그와는 다르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도 하지 않는 걸 알게 된 다솔이는

그런 효진이를 무조건적으로 돕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그런 다솔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건 지우란 친구 뿐이었다.


효진이 역시도 자신이 반드시 이겨내야 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이 두 친구는 알고 있었다.


상대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내가 다 감당해야만 하는 일들..


그것이 상대가 몸이 불편한 약자라면 더더욱 그래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다솔이 입장에서 마냥 친구를 무조건적으로 돕는 것이

뭔가 옳은 일은 아니라 생각되어지는 것도 맞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런 지나친 관심이 할 수 있는 것도

스스로 조차 할 수 없는 나약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보면서 딸아이도 다솔이의 힘든 마음을 위로 하고 싶었나보다.


몸이 아픈 친구를 돕는 건 당연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를 돕는 다솔이를 위로하는 사람이 없으니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마음이 더 커가는 다솔이의 모습을 보면서

딸아이와 함께 다솔이를 응원하며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마음을 배워나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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