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누꼬? ㅣ 단비어린이 그림책 15
김인자 글, 한상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단비어린이 그림책 15.
누꼬?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김인자는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 읽기를 좋아해서 ‘책 읽어 주는 작가, 김인자’라는 이름을 가지고, 그림책을 읽어 주기를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고 있습니다. CJ세계그림책 축제에서도 그림책 읽어 주는 작가로 초대되어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맛있게 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좋은 책 읽기가 좋은 아이들을 길러 낸다면 이 일은 내 아이뿐만이 아닌 이웃으로, 지역으로 넓혀 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림책 읽어 주기뿐만 아니라 직접 그림책 이야기를 쓰고도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책 읽어 주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기쁘게 하는 12가지 방법》, 《엄마 왜 그래》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한상언은
밝고 활달한 선과 웃음기 넘치는 그림, 캐릭터로 잘 알려진 그림 작가입니다. 어릴 때부터 낙서하기를 좋아했고,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지금도 그림을 그릴 때는 낙서를 하듯 자유로운 상상과 표현으로 어린이 책을 채우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아빠와 아들》, 《서 근 콩 닷 근 팥》, 《엄마 왜 그래》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누꼬? 라는 구수한 말에서 느껴지는
정겨운 이야기를 들려 줄 가슴 따스한 그림책을 만났다.
김입분 할머니...
키는 141센티미터.. 척추가 휘어서 139센티미터이고
뽀글 머리에 인형 눈도 잘 붙이고 사탕 목걸이도 잘 만드는 할머니..
할머니란 단어 한마디로도 그냥 마음이 먹먹해진다.
할머니란 그 정겨움과 따스함이
나에게도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몇 해전에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각별했던 사이였던 것만큼
이 책에 나오는 김입분 할머니를 보니
나또한 감정이 이입되어 코끝이 나도 모르게 찡해진다.
눈물도 많고 정도 많은 할머니..
못하는게 없을 정도로 부지런하시고
할머니가 해주는 밥이 엄마 밥보다도 더 맛났었던 기억이
이젠 추억처럼 지나간다.
우리 할머니는 웃는 게 예뻐요.
방문을 열면 할머니는 "누꼬?"하며 웃고
화장실 가다 방문을 또 열면
할머니는 "누꼬?"하며 또 웃고
다시 또 눈이 마주치면 "누꼬?"하며 웃고....
나는 그게 재미나서 이 방 갔다 들어가고
저방 갔다 들어가고.....
그럴 때마다 할머니는 "누꼬?"하며 웃어요.
"누꼬?"하며 자꾸자꾸 웃는 우리 할머니.
우리 할머니는 웃는 게 제일 예뻐요.
- 책 중에서 -
외할머니 생각이 정말 많이 났다.
경상도 분이시라 할머니 역시
항상 누가 오면 문 열리는 소리만 들려도
"누꼬?" 하시던 우리 할머니..
잊을 수가 없다.
어떻게 잊겠는가..
아이들에게 기억되는 할머니란 존재는 따스함 그 자체로 늘 남아 있을거 같아요.
세월이 지나 내 아이에게도 지금의 할머니가 그렇게 기억이 될테고,
그런 할머니를 추억하게 될 시간이 점점 다가올테니
나또한 추억 속에 늘 함께 하는
할머니가 오늘따라 더 생각나고 그리워진다.
"누꼬?" 할머니..
책에서와 같이
딸을 사랑하고 손녀를 사랑했던 정많은 할머니..
지금은 곁에 없지만,
할머니가 주셨던 사랑으로 내가 자라고
그 사랑을 앞으로도 기억하면서 살고 싶다.
할머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