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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 Greenaway의 작은 아씨들 - 컬러링 + 종이인형 + 스티커북, 잊혀진 소꿉놀이 상자 안의 소녀감성을 깨운다
케이트 그리너웨이 지음 / 인간희극 / 2015년 4월
평점 :
잊혀진 소꿉놀이 상자 안의 소녀감성을 깨운다
작은 아씨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케이트 그리너웨이(KATE GREENAWAY)는
19세기 말을 살다 간, 큰 영향력을 지녔던 매우 중요한 일러스트레이터이다. 1846년 3월 17일 영국 런던에서, 조판사였던 아버지 JOHN GREENAWAY와 재봉사였던 어머니 ELIZABETH CATHERINE JONES 사이에서 태어났고, 노팅엄셔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본명은 CATHERINE KATE였다. 그녀는 영국의 유명한 목판업자인 EDMUND EVANS와 아버지의 영향으로 12살 때부터 미술 수업을 받았다. 빅토리아 시대 풍의 그림을 주로 그렸고, 큰 재능을 발휘하였다. 1879년 EDMUND EVANS의 도움으로 그녀의 첫 그림책인 『창 밑에서 (UNDER THE WINDOW)』를 출판했는데, 다색 컬러 인쇄기를 사용한 다색 목판작업이었다. 자신의 글과 그 내용에 어울리는 삽화를 그린 것으로, 그녀의 재능과 독창성이 한껏 발휘된 작품이다. 이후 그녀는 많은 그림책은 물론, 달력, 카드 등 여러 분야의 그림을 그렸다. 이러한 다양한 그림은 소박한 풍경, 잘 손질된 영국의 정원, 천진하고 사랑스러운 어린이의 모습 등을 우아하고 섬세하게 담았다. 그림 속의 어린이들은, 어른과는 다른 독립된 존재로서 개성을 지닌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아이들의 복장은 그녀가 고안한 것으로, 나중에 ‘그리너웨이 패션’이라 불릴 만큼 사랑을 받았다. 그녀는 최초의 여성 직업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자신의 그림에 대한 인세를 요구하였고, 돌려받은 원화를 소장할 갤러리에 팔아 후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모범이 되었다. 1901년 1월 6일 유방암으로 사망했고 런던 HAMPSTEAD 공동묘지에 묻혔다. 1955년부터 영국 도서관 협회(CHARTERED INSTITUTE OF LIBRARY AND INFORMATION PROFESSIONALS)는 해마다 우수한 어린이 그림책에 그녀의 이름을 따서 만든 ‘케이트 그리너웨이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 책 “KATE GREENAWAY의 작은 아씨들”은 그녀가 남긴 그림들을 응용하여 만들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요즘 대세인 컬러링 북을 만나게 되었다.
엄마인 나 역시도 작은 아씨들처럼
추억 속의 그 때를 회상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려진 그림들에서 고풍스러움과 우아함,
따뜻함까지도 느껴지는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이 책을 처음 만나게 된 딸아이도 설레임과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책을 받자마자 얼마전에 새로 산 색연필로
이쁘게 색칠하고자 하는 딸아이의 거침없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건 왜 일까..
엄마인 나도 설레이는데 딸아이의 마음은 오죽할까.
이 책은 컬러링으로만 구성되어진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도 들어있고,
인형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직접 색칠해서 오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담겨있다.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며
얼마전에 나만의 컬러링북을 색칠한
색연필을 눈여겨보다가 사온걸 꺼내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조심조심 색을 칠하는 모습을 보니 엄마도 긴장이 된다.
아주 기분 좋은 긴장감과 설레임..
작은 아씨들의 책을 아이들용으로 읽어본적이 있는데
그 책의 삽화보다도 더 화려하고 우아하다는 딸아이의 말에
어느 그림이 더 실제에 가까운지도 물어본다.
아마도 그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면 이 책이 더 가깝지 않을까라고 말하면서
꽤나 디테일하게 그려진 고급스런 그림에서
이 그림의 주인공이 마치 내가 된 것처럼
정성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보인다.


색을 칠하면서도 아끼고 싶다고 말하면서
하루에 하나씩만 칠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완성된 아이만의 작품이 멋진 그림이 되어
다시 새로운 옷을 입은 듯하다.
아이의 설렘 가득한 마음이
엄마에게도 온전히 전달되기에
책으로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컬러링북의 묘미에 빠져보면서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그림들에 반하고
내 손끝에서 완성되는 다양한 색감들의 조화로
새로운 작품이 완성되는 성취감도 느끼면서
모처럼 한가롭고 여유있게 책에 흠뻑 빠져보는 재미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