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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의 고백 - 최신 원전 완역본 ㅣ 아르센 뤼팽 전집 6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평점 :
아르센 뤼팽 전집 06.
아르센 뤼팽의 고백

동화책처럼 읽던 뤼팽.
(어린 시절엔 루팡 이라고 써 있었던 것 같은데.^^)
오래간만에, 실로 20여년이 넘어 다시 읽고 있는 명작 아르센 뤼팽 시리즈.
기암성, 813, 수정마개...쉬지 않고 달려왔다.
이번에 읽은 ‘아르센 뤼팽의 고백’은 잠시 쉬어가는 느낌의 단편들이다.
총 9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제목은 다음과 같다.
거울놀이, 결혼반지, 그림자 신호, 악랄한 함정...에서
마지막은 ‘아른센 뤼팽의 결혼’으로. ‘결혼...결혼!?’
제목만 읽어보아도 뤼팽의 고백이 무얼 의미하는지 알 수 있다.
한편으로는 씁쓸함이 남는건 왜일까..
첫 번째 이야기인 뤼팽의 ‘거울놀이’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뤼팽의 자화자찬(『그 단어 하나로 모든걸 생각해냈단 말인가?』,
『그렇다네! 일단 그 단어 덕분에....』에이구. 뤼팽은...그래 뤼팽이니까... --).
단순하게 지나갈 수 있는 햇빛 반사광에서
무언가의 규칙을 찾아낸 뤼팽은
자칫 미결로 남을수도 있을 살인사건을 해결한다.
‘결혼반지’는 다른 이(백작)의 결혼에 얽힌 에피소드에
뤼팽이 혜성처럼 등장해서 백작의 음모를 낱낱이 파헤쳐버리는 이야기이지만
인상깊게 읽은 ‘아르센 뤼팽의 결혼’...
이것은 다른 독자들에게도 가장 강렬한 제목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제목만 보고는 뤼팽이 결혼을...진짠가? 실제로?’
지금까지 읽은 뤼팽의 모든 이야기들은
만인의 연인같인, 마치 연예인 같은 느낌이었는데. 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나또한 그랬으니까 말이다.
‘아르센 뤼팽의 결혼’을 읽고 나서는 안타까움을 느끼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고,
다행이라고 느끼는 독자도 있을 것 같다.
전자는 뤼팽이 모처럼만에 앙젤리크라는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 것 같은데 함께하지 못함을,
후자는 뤼팽을 활약을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기 때문에일까.
나는 두 감정을 모두 느끼며 하나의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린다.
‘괴도 뤼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