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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마개 - 최신 원전 완역본 ㅣ 아르센 뤼팽 전집 5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평점 :
아르센 뤼팽 전집 05.
수정마개

수정마개의 제목을 보면 독자들은 무엇을 가장 먼저 생각할까.
포도주의 코르크마개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고급 위스키병의 마개(수정으로 된!)를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뤼팽의 이번 활약...이라기 보다는
고생이란 고생은 다 본 느낌이다.
지금까지 이렇게 낭패한 뤼팽을 읽은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책을 덮은 지금에야 ‘아, 힘들었다.(내가? 뤼팽이?)
그냥 뭔가 모르게 고단함이 나에게도 밀려오는 것이
온 몸도 경직되고 긴장하며 같이 고생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역시!’ 라며 다시 이어질 뤼팽의 활약을 기다리지만
수정마개를 읽는 내내 마음을 졸이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앞으로 읽을 독자들도 애간장을 태우며 다음 장을 서둘러 넘길 것이다.
‘아니, 언제쯤 뤼팽이 자신감을 가지고 상황을 주도하는거야?!’
그리고 이어지는 반전. 마지막장을 덮을 때가지도 독자들은 모를 것이다.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또 그 안에 숨어있는 ‘수정마개’의 반전을...
이런게 바로 책의 읽는 묘미이기도 하다.
결국은 마지막장을 덮은 후에야 ‘휴우...’하고 한숨과 미소를
지을 것이다. ^^
조금 더 소개를 하면
사건의 발단은 뤼팽의 부하들의 체포로 시작된다.
뤼팽도 현장에 있었으나 기지를 발휘하여 탈출하고...
체포된 뤼팽의 부하들은 교도소에서 재판을 받고,
체포당시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사건을 점점 더 악화만 되어 간다.
목차를 살펴보면 알렉시스 도브레크의 사생활,
27인의 명단, 사형선고, 로렌의 십자가, 단두대 등이 있다.
책을 다 읽은 나는 지금까지 손에 땀을 쥐며 읽어온 기억이
주마등처럼 흘러가지만 아직 서두부분만 읽은 독자들은
‘억울하게 체포된 것 같은데 무슨 사건이 또 이렇게 확대되는거지??’라고 느낄 것이다.
그리고 쉼없이 완독후엔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질 것 같다.
‘역쉬 뤼팽은...뤼팽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