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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할머니의 수상한 손님 ㅣ 살림어린이 나무 동화 (살림 3.4학년 창작 동화) 8
오카다 기쿠코 지음, 후지시마 에미코 그림 / 살림어린이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살림 3,4학년 창작동화 08.
루나 할머니의 수상한 손님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오카다 기쿠코는
일본 시즈오카 현에서 태어나 효고 현과 오사카에서 자랐고, 제7회 마이니치동화 신인상을 받았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괴도 검은 고양이단》 시리즈. 《우주 스파이 토끼 대작전》 시리즈, 『악어가 노래하면 비가 내린다』 『아기 돌보미는 거위?!』 등이 있다.
역자 고향옥은
동덕여자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일본 문학을 공부하고,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공부했다. 지금은 한일 아동문학연구회에서 어린이 문학을 공부하며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추억을 파는 편의점』 『마음을 그리는 페인트공』 『반칙 선생님』 『하모니 브라더스』 『마이 스위트 대디』 『우리들의 7일 전쟁』 『내 입속에 충치 가족이 살아요』 『마들렌과 마법의 과자』 등이 있다.
그린이 후지시마 에미코는
1980년 일본 아키타 현에서 태어나 2002년 교토 세이카대학 미술학부를 졸업했다. 미술관에서 근무하다 2006년 이탈리아 볼로냐국제그림책 원화전에서 입선했다. 《바바 루나 시리즈》와 그림책 『큰집 작은집』의 그림을 그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다소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표지에서
뭔가 스토리 또한 묘하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가위라는 게 정말 있을까?
무엇이든 상상하는 그 이상의 것을 만드는 책의 세계에 또 아이와 함께 빠져든다.
별보기를 좋아하는 유카는 그 날도 어김없이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눈 앞에 이상한 비행물체를 발견하고는
엄청난 기대와 함께 긴장감으로 그 물체를 보고서는
어안이 벙벙해진다.
고글을 끼고 목도리를 둘러 비행복을 입고 짜잔하고 나타단
조금은 괴짜같은 모습으로 등장한 삼촌 후타로..
범상치않은 인상에 삼촌의 캐릭터가 이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거란 생각이 들어서 더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다.
이 괴짜 삼촌과 유카의 만남이 이상하게도 기대가 된다.
외모처럼이나 생각하는 것도
보통사람과는 달라보여서 어른들이 다소 싫어할 스타일일지도 모르겠다.
바바루나라는 미용실에 취직을 위해 돌아온 삼촌은
그곳에 유캬를 부르게 된다.
웬지 으스스해 보이는 분위기의 저택이
예전에 루나 할머니가 운영하던 미용실이었다.
바로 이 곳에서의 이야기가
만화로 따지면 굉장히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가득한 장소인 듯하다.


10살 소녀로 마법 같이 변신한
루나 할머니는 유카와 만나게 된다.
할머니께서 그토록 젊어지려 했었던 이유가 궁금했는데
수상한 손님을 내쫓기 위한 계획이라는 것이다.
그 수상한 손님의 정체 또한 놀랐었다.
사회복지사... 할머니를 양로원으로 보낼거란 압박을 받았는지
낯선 이를 경계하면서 오해했지만,
사실 그는 할머니를 노인의 날 행사에 초대하고 싶었던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던 것이다.
요즘 사회가 핵가족화 되고 고령화되다보니
이런 문제에 대해 가까운 나라 일본 역시도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문제일 것이다.
작가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었던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진 부분도 있지만
우리 사회 역시도 홀로 사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양로원으로 복지관으로 향하는 노인들이 많아지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지만
아이들의 동화책에서도 이런 주제를 다룬 것이
씁쓸한 현실과 마주하는 것 같아 맘이 편하진 않다.
그러나 어려진 루나할머니와 유카, 삼촌
이 세명이 추억을 나누며 함께 하는 바바루나라는 곳이
정말 몇 새대를 함께 공유하며
나누는 매개체가 되는 신비한 장소임이 분명했다.
이 책이 따스한 감정을 느끼게도 해줄 뿐 아니라
아주 역동적인 판타지같은 요소도 있기에
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있으면
한편의 만화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 것 같다.
정말 마법같은 스토리속에서 훈훈함을 꽃피운
굉장히 재밌고도 행복한 책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