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어린이 이도영 도토리숲 저학년 문고 3
강이경 지음, 이형진 그림 / 도토리숲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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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어린이 이도영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강이경은 나무와 풀과 동물만 보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요.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책 만드는 일을 오래 했어요.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아동문학 부문에 당선했어요. 가족과 열네 살 슈나우저 천둥이와 함께 경기도 작은 산속 마을에 살면서 그림책과 동화, 인물이야기 들을 쓰고, 외국 그림책과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어요.《폭탄머리 아저씨와 이상한 약국》, 《조금 특별한 아이》, 《성자가 된 옥탑방 의사》, 《정선》, 《제인 구달》 들을 쓰고, 《마법학》, 《여기는 산호초》, 《내 꿈은 엄청 커!》, 《사랑해 너무나 너무나》, 《너는 작은 우주야》, 《나무》 들을 우리말로 옮겼어요.


그린이 이형진은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와 만화책 보는 것을 아주 좋아했어요. 미술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로 마음먹었어요. 벌써 25년째 일러스트레이터로 살고 있어요. 늘 새로운 기법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재치 있고 발랄한 그림에서 무게감 있고 강렬한 그림까지 '이형진표' 그림책으로 어린이들과 어른 독자들을 만나고 있지요. 그리고 글 쓰는 데도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그 동안 그림을 그린 책으로 《고양이》, 《안녕 스퐁나무》, 《선생님은 모르는 게 너무 많아》,《구만이는 알고 있다》 들이 있고, 기획하고 그린 책으로 《코앞의 과학 시리즈》, 《알고 보니 시리즈》가 있어요. 또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 책으로 《끝지》, 《명애와 다래》, 《비단치마》, 《하나가 길을 잃었어요》, 《작은 씨》, 《흥부네 똥개》 들이 있어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상받는 건 아이들에겐 뭔가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기에

크나 큰 자랑이기도 하다.


어릴적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남들 앞에서 어깨를 으쓱하면서 한껏 힘이 들어갈 수 있었던 그 순간이

아마도 상 받을 그 때가 아니였나 생각한다.


웬지 침울해 보이는 이도영..

도영이는 아마도 상장을 하나도 받지 못해서일까?


학교 글짓기 대회에서 보람이와 몇 친구들이 상을 받게 되고..

도영이도 그런 친구들이 부러운 모양이었다.


그림 그리기 대회가 월요일에 있다고 선생님을 알려주셨고

뭔가 상장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인지

도영이는 생각이 많아진다.


엄마 아빠가 있는 병실에서도 옆에 있는 다른 환자인

가족들이 아들이 상장을 받아 기뻐하고 있었다.


그때의 도영이 마음은 어땠을지 아이에게 물어보니

나라면 열심히 해서 다음번에 꼭 상장 받을거라며

두 손을 불끈 쥔다.


그만큼 샘이나고 배가 아플 것도 같을 것 같다.


도영이에게도 그런 욕심이 있어서였을까.


짝궁 보람이에게 그림 그리는 걸 도와달라고 하는데

겨우 얻은 기회에 보람이에게 나무 세그루를 그려 받고선 돌아오는 길에

그만 떨어뜨려 그림이 엉망이 되고..


얼마나 속이 상할까...






그런 도영이에게 번뜩 아이디어가 생각난다.


컴퓨터로 각종 상장들을 만들어서 할머니에게 보여주게 되면서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친구 민수 녀석이 그 사실을 알고는

반 아이들에게까지 말하게 된다.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게 되서도 부끄럽고 속상하지만

그런 민수를 믿었던 것 또한 너무 분할 것 같다며

도영이가 너무 불쌍하다고 위로해주고 싶다고 딸아이는 말한다.


그런 속상한 마음을 도영이는 일기로 쓰기 시작했다.


일기 숙제이기도 하지만

도영이의 진심어린 마음에서 표현한 이 글이

다음 날 선생님이 "이도영"이라고 부르는 그 순간..


딸아이도 드디어 올게 오는구나란 표정으로

잔뜩 긴장하면서 이 부분을 읽었다.


다름 아닌 상장을 받게 된 것이다!!!


일기 쓰기!


최우수상..진짜 상을 받게 된 도영이..


정말 도영이를 걱정하고 안타까운 마음에서 책을 봤던

딸아이는 뛰는 듯이 기뻐했다.


마치 자신이 상 받은 것처럼..


거짓된 모습이 아닌 진실된 마음과 행동이

이처럼 빛날 때가 없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아이들이 더 잘 공감하면서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상장은 누구나 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정말 그 상장 이상으로 상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닌

진짜 마음이 때로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걸

다시 한번 아이와 함께 느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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