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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는 영재로 태어난다
린다 에이커돌로, 수전 굿윈 지음, 김혜선 옮김 / 푸른육아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0~4세 영재성을 키우는 발달 단계별 두뇌 놀이
모든 아이는 영재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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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린다 에이커돌로 LINDA ACREDOLO는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다. 〈아동 발달〉 지의 공동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동 발달 연구 학회’간사로 일하고 있다.
저자 수전 굿윈 SUSAN GOODWYN은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심리학과, 아동 발달학과 교수이다.
두 사람은 아동 발달 분야에서 저명한 학자로, 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 다수의 책들을 집필했다. 《베이비 사인》, 《아이 마음》, 《배변 훈련》, 《아이의 감각》, 《아이에게 베이비 사인을 가르쳐라》 등은 아동 발달 분야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첫 저서인 《베이비 사인》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육아 부문 스테디셀러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오프라 윈프리 쇼’와 ‘NBC 데이트라인’을 비롯한 유명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개될 정도로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다.
역자 김혜선은
이화여자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현재 교육 관련 도서 및 아동 도서의 출간 기획과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내 아이 숨은 재능을 찾아내는 비결》, 《하루 10분 자존감을 높이는 기적의 대화》, 《싸우지 않고 배려하는 형제자매 사이》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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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늘 고민하고 힘들었던 부분들이 참 많았지만
이 아이를 그냥 그대로 바라봐 주고
지켜주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서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그 정성과 보살핌이 덜해지는 것 같아서
늘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어떤 과학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설명하는 것보다도
더 정서적인 부분들을 가지고
아이에게 접근하는 것이 나도 아이도 편하기에
늘 이렇게 아날로그 방식의 책이 편하고
도움을 받게 되는 육아서등을 찾아보는 이 시간이 나에겐 참 감사하다.
이 어린 아이를 내가 어떻게 키울 것이며
하루를 무료하지 않게 어떻게 놀아줄 것인지 고민이 시작되면서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이 책 역시 나에겐
터울이 많은 둘째를 키우는데 상당한 힘이 되었다.
유아기 때의 다양한 경험과 자극이
커서도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이런 아이들이 태어날 때는 영재로 태어나지만
그 후 부모의 양육방식과 환경의 차이로 인해
그 영재성을 점점 잃어가고 보통의 아이로 자라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주변에서도 들은바 있었다.
마냥 어리게만 봤던 내 아이가 가장 민감한 시기이고
가장 결정적인 시기라는 이 때에
나는 어떤 걸 해줄 수 있을지 잠시 주춤해지기도 했다.
뭔가 거창한 것을 아이에게 해주어야하는 것인지
나름의 부담도 생기고,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지던 찰나에
이 책에서 말하는 발달 놀이들은
그리 어렵지 않고, 어쩌면 일상적인 놀이의 일부처럼
편하게 아이와 즐길 수 있는 것이었기에 부담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부모의 사랑이 아이와 몸과 마음을 자라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첫째를 키우면서 가장 큰 실수를 했던 부분이
아이와 놀아준답시고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그 준비하는 과정이 엄마엔 스트레스였고 짐스러웠기에
아이와 온전히 잘 놀아주지 못했었던 적이 많았다.
가장 중요한 아이와 엄마가 편안하고 즐거울 수 있는 학습과 놀이는
너무 요란스럽지 않다는 걸 새삼 알게 되면서
약간의 행동 수정이 필요하겠다란 생각이 들어
둘째에겐 많은 것들을 줄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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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경험들을 자극시켜 줄 수 있는 생활 놀이부터
빠를 수록 좋은 책읽기까지..
많은 것들을 빼버리고 그냥 아이와 내가
뭘 하면 즐거울지만 생각하며 이 책을 보았다.
첫째 때부터 둘째에 이어 줄 곧 고집하고 있는 건
책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다.
처음엔 어린 아이가 뭘 알겠냐면서
책을 소리내서 읽어주는 걸 보면서 참 유난스럽다고들 했었다.
그런데 오히려 지금 생각해보면
더 읽어주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정말 남아있는 체력까지도 책읽기에 소진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그 때는 왜 그리 분주했었는지 모르겠다.
책에선 다양한 놀이를 설명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요즘 들어 읽기 능력을 길러주는 놀이에 대해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리고 수리력과 창의력을 발달 시켜주는 놀이도 살펴보면서
거창하진 않아도 일상적인 생활 놀이들이 실제로 더 도움이 되서
실제로 육아 현장에 있는 우리 엄마들에겐 큰 도움이 되는 팁들이 많아 좋았다.
태어날 때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영재성을
그대로 지켜줄 수 있는 건 부모의 몫이다.
최소한 내 아이의 발달 단계를 잘 이해하고 있고,
어떤 것이 내 아이에게 잘 맞는 것인지 정도는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두뇌력을 키우는 다양한 활동들을 다 한꺼번에 해내기란 쉽지만은 않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리 거창하지 않더라도
아이와 매일 조금씩 꾸준히 놀아주면
엄마도 아이도 크게 성장해 있을거라 생각한다.
책 속에서 주춤하던 나의 고민들을 잡아주고
둘째 아이와 함께 할 놀이들에 대해 뭔가 가이드라인이 잡힌 것 같아
굉장히 유익한 시간을 가지게 되어 기쁘다.
책을 통해 엄마는 하나를 더 깨닫고
이젠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좀 더 편안해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