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렇게 살자 - 그대의 가슴을 향해 쓴 CBS 변상욱 대기자의 트윗 멘토링
변상욱 지음 / 레드우드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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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가슴을 향해 쓴

CBS 변상욱 대기자의 트윗 멘토링


우리 이렇게 살자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변상욱은

CBS에서 33년째 방송제작과 취재보도, 뉴스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다. 기자, 피디, 아나운서 영역을 수시로 넘나들다 보니, 좋게 말하면 방송 마스터가 되었고 이제는 방송 분야 전반을 총괄하는 본부장직을 맡고 있다. 본인은 쓸데없이 오지랖만 넓어졌다는 자평.

어릴 적 꿈은 교사였고, 대학 시절의 꿈은 교수였다. 고교 시절부터 교회에서 성경학교 교사 노릇을 했고, 대학에 진학해서는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하며 이웃의 신학대학 강의실을 기웃거리기도 했다.

종교와 철학에 대한 관심으로 여러 신학과 노장사상, 선불교, 비교종교학을 공부했으며, 인연이 닿아 감리교의 이오 이현주 목사와 그 스승인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한학과의 인연은 교육 구국에 뜻을 두고 서당을 열기도 했던 부친 덕에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고, 지금은 동유학회의 금곡 하병국 선생에게서 사서를 배우고 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며 ‘느림’의 삶에 대해 느낀 바 있어 ‘느림과 빠름’이라는 당시로서는 낯선 주제로 특집방송을 제작했으며, 아메리카 인디언의 삶과 각 나라의 민속음악에 심취하기도 했다. ‘밀란 쿤데라’나 ‘피에르 쌍소’가 한국에 소개되기 이전이니 우리 사회에서 ‘느리게 살기’ 운동의 1세대인 셈이다. 지금도 해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고위과정에 초청을 받아 ‘문명 속에서의 속도와 인간 실존의 문제’에 대해 특강에 나서고 있다. 또 한국 언론재단과 방송기자연합회에서 실시하는 전국 기자연수 프로그램 및 저널리즘 스쿨에서 첫 강의는 늘 그의 몫이다.

보다 나은 사회를 향한 저널리즘의 역할과 저널리스트로서의 사명에 대해 후배들과 함께 고민한다. 그 밖에 시민사회단체나 대학에서의 특강 등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고뇌를 털어놓으며 함께 교유하기를 기꺼워한다.

검도와 진식태극권 등 여러 무예를 익힌 바 있고 현재 검도 공인4단의 대한검도회 현역사범이다. 수련에 들어가면 무도나 스포츠에서는 ‘수업 첫날 배우는 그것이 처음이자 끝이며, 기초의 궁극에 이르는 것이 심오한 절예의 성취’라고 강조한다.

가장 좋아하는 말은 ‘그냥’이다. ‘무엇을 위해’가 아니라 ‘그냥’ 오늘을 살고 싶어 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요즘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육아로 늘 지치고 바쁜 나에게

내 삶을 두고 천천히 쉬어가보며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을 이 책과 함께 보내게 되었다.


제목부터 내가 살아왔던 내 삶과는 다른

좀 더 바른 길을 말해주는 듯 함께 그 길을 가자고 먼저 손 내밀어 주는 듯했다.


책의 여백처럼이나 내 마음이 가득 가득 세상 것들로

매워져서 별로 없는 틈을 비집고 들어와

내 마음을 넓혀주는 큰 감동을 받았다.


짧은 말 속에 강한 인상인 남긴 구절 구절이

마음을 울릴 때가 많았다.


내 마음이 매말라 있었던 터라 더욱이 눈물 흘릴 감성조차 요즘은 허락지 않는 것 같다.


바쁘고 엄마로써 정신 바짝 차리며 살아야 한다는 일념하에

뭐가 그리도 여유가 없는지

내 삶에서 나를 둘러볼 시간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 나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와

훅~~ 마음을 쳐버린 바로 이 책!


조용히 그 메시지를 묵상해본다.



 



예전엔 지금보다도 훨씬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컸었다.


그저 죽음이란게 무섭고 가슴 떨리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지금은 두려움이 없다는 건 아니다.


물론 지금도 두렵고 무섭다.


그런 나에게 책에선 조금이라도 더 살려는 더 늘 올바른 것일까?

라는 물음이 내 머리를 크게 치는 듯했다.


내가 진정 받아들 수 있는 문제일지 모르겠지만

그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인생이 선물이라면..


난 어떻게 내 삶의 바라봐야 할까?


나만 힘든 것 같고, 나만 괴로운 것 같은 순간이 있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불행한 사람처럼 생각되는 그 땐

세상의 여러움을 나혼자 짊어맨 것처럼 그렇게 날 억누르며 산다.


그런데 그걸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좀 더 숭고하게 산다면

인생이 가치 질 것만 같다.



물에 빠져 숨졌다고 말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빠져서 숨진 것이 아니라

나오지 못해서 숨진 겁니다.

왜 거기서 허우적거리고만 있습니까?

일어서십시오!

헤엄쳐 나오십시오!

그게 우리에게 주어진 명령입니다.


- p 101 중에 -


결국 나의 슬픔은 내가 만든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기도하는 삶이 주는 값진 영역을 경험해보면 좋겠지만

아직 나의 믿음 또한 부족하지만

기도로 회복되고 내 삶의 기적이 하나님의 증거가 되길 바라며

그렇게 오늘도 조금씩 조금씩 그 분을 맞춰 가고 싶다.


그런 소망을 가지고서 살아가고 있고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좌절하며 그렇게 살고 있다.


어디에서건 정말치 말고 노력하기,

지금의 순간을 감사로 누리기,

지나가 버린 날에 묶이지도 말고

오지도 않은 내일로 피하지도 말기.....,

행복은 길의 어느 끝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그 자체입니다.


 - p 237 중에 -


최근에 택시를 타던 중 기사분과 나눈 대화가 기억이 난다.


자신의 삶과 가족들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불치병도 낳게 하는 기적, 자식들이 잘 되었던 기적,

자신이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던 기적,

기도의 힘과 감사를 경험하셨던 그 기사분의 뜨거운 말씀이

나에게 그래도 스며들었다.


바로 그 분 처럼 나 또한 내 삶이 하나님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삶..

정말 부럽고 정말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책에 적힌 말들이 나를 깨우치게 하고

내 복잡한 감정들이 정리되는 홀가분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모처럼 책 속에서 행복함을 느꼈다.


나에게 종교가 있어서 더 감사한 시간이었고,

그렇지 않은 독자가 읽더라도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며

뭔가의 깨달음에 크게 감동할 소중한 책이 될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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