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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육아 - 웃겨 죽거나 죽도록 웃기거나, 엄마들의 폭풍성장 코믹육아느와르
서현정 지음 / 한빛라이프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웃겨 죽어나 죽도록 웃기거나
암머들의 폭풍성장 코믹육아느와르
전투 육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서현정은
한창 귀여운 나이 삼십대 중반, 전투육아블로그를 운영하며 낮버밤반(낮에는 버럭하고 밤에는 반성함)하는 평범한 두 아이 엄마로 5년째 전투육아 중이다. 블로그에서는 육아요정엔즈로 불린다. 첫 아이를 낳고 아이 키우는 게 왜 이리 힘든지, 다들 잘 사는 것 같은데 왜 나만 힘든지 혼자 우물을 파다가 이왕 하는 육아라면 웃으며 해보자 맘먹고 리얼한 육아 일상을 그대로 보여 주는 솔직담백재미난 육아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 결과 전국의 엄마들이 와서 웃다가 밤에 애를 깨우는 일명 '아 빵 터져서 애 깼잖아요' 신드롬이 일어났다는 후문이다. ‘눈물과 웃음의 하모니. 이 여자 뭐지?’하는 궁금증이 생길 때쯤 당신도 이미 엔즈 아니 엔돌핀 팡팡! ^ㅁ^
전투육아블로그 http://blog.naver.com/jamnana
육아맘싸미 피곤에 달아 오프약속으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이런 전차로 어린 엄마블로그가 니르고져 ?베이셔도 마참네 제 뜨들 시러펴디 ?? 노미하니 아내 이랄 윙하야 어엿비너겨 새로 전투육아블로그랄 맹가노니 엄마들마다 해여 수비니겨 날로 들리메 재밌? 하고져 할따르미니라. - 엄마들을 재미있게 하고자 만들었다는 이야기.
생각해 보면 즐거운 깨알육아 재미 모음집인 [육아의 중심에서 개그를 외치다], 어느 집에서나 벌어질 법하지만 막상 드러내기엔 부끄러웠던 일상 모음집인 [리얼한 하루], 아이를 키우면서 함께 성장하는 엄마의 솔직한 글인 [내 이야기], 애 엄마가 쓰는 어마어마하게 잔망스러운 소설인 [잔망스러운 글]이 담겨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미 블로그를 하는 엄마들이라면 입소문으로 알고 있던
서현정님의 전투 육아 블로그는 너무 유명해서
내가 다시 언급하지 않아도 알고 있지 않을까.
그정도 인기를 실감해보며 책으로 만나게 되서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그냥 막 읽게 된다.
막 읽다가 웃게 된다.
막 읽다가 웃다가 울게도 된다.
그렇게 가슴이 먹먹해진다.
대한민국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육아의 리얼스토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특별하고도 솔직한 이 책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지금 이순간.. 따뜻한 차 한잔과 전투 육아 한권이라면..
육아에 지친 내 고단함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으리라..
책장을 넘기면 빵빵 터진다.
웃음폭탄 장전^^
전투육아답게 나의 계급을 살펴보기로 하자.
이제 두 돌이 지난 둘째 녀석이 있으니 난 이제 병장이다.
신의 경지라고 하는데.. 아직은 부족하지만, 일병,이병 때의 내 생활을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그 시간들이 아찔하게 지나간다.
어떻게 살았을꼬..
' 차는 어린이집 보내고 마셔야 꿀맛이죠 '
-책 중에서-
이 문구가 너무도 인상에 남았다.
무슨 의미인지 아는 엄마들이라면 빵 터질게 분명하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의 자유로운 시간은 보장받기 힘들다.
심지어 차 한잔 마실 여유도 없기에 후딱 마시고 정신차려야 하는게
우리 엄마들의 하루이기에 나또한 그런 시간들을 보내왔다.


우리 둘째는 입이 짧아서 이것저것 잘 먹는 편이 아니었다.
남들 다 하는 이유식.. 난 너무 힘들게 했었다.
늘 힘들게 이것저것 만들고 이유식 책보면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엄마는 요리한다.
차곡차곡 쌓인 이유식 용기들을 보면서 흐뭇해하는 건 잠시..
굳게 다문 아들래미 입에 이유식은 그저 맛없는 음식일 뿐..
좀처럼 먹으려고 하질 않아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나도 그 방법들을 쓰지 않았던가.
이 책에서 말하는 엄마의 재활용은 참 나에겐 너무 맞춤인 이유식책이 아니었던가.
남은 이유식의 재활용이 나에게는 또다른 메뉴의 대발견이었다.
그리고 그저 커피 한잔 먹고 싶었던 남편의 퇴근 후..
그 남자의 마음을 이렇게나마 알게 되네요..
얼마나 힘들었을꼬..
같이 힘들었구나..
난 나만 더 힘들어서 남편까지 그 마음을 생각지 못했었다.
퇴근하자마자 음식물 쓰레기들고 나가는 남편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던 것을..
단순히 그 행동 하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육아를 함께 한다는 이 공동체 안에서
남편이란 그늘 속에서 난 쉬고 있었던 같다.


또 한번 크게 공감하는 집안 인테리어..
요즘 유행하는 북유럽풍 인테리어..나도 하고 싶다.
그렇게 멋지게 살고픈 마음이 나라고 왜 없겠는가.
그러나 현실은 놀이방 매트에 아이들 용품으로 가득 차게 되니
아주 알록달록 화려하다.
그렇게 눈에 익숙해진 내 인테리어가 난 싫지만 좋다.
이 개구쟁이들이 얼른 커야 인테리어다운 인테리어가 되겠지..^^
엄마의 밤..
그렇게 하루는 저문다.
고단한 몸을 누우려면 이것저것 살펴볼게 많다.
예전엔 그 밤에 이것저것 할 게 많아서
잠자기가 참 아쉬웠는데
지금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일찍 재우고 잘 수 있을지 늘 생각한다.
그러나 좀처럼 쉽지 않은 현실을 받아 들이며
편히 잠든 아이들을 확인하고 나도 눈을 부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시처럼
네가 내 손을 잡아 주었을 때
나는 엄마가 되었단다.
- 책 중에서 -
아주 짧지만 강렬하게 기억되는 말이다.
나는 엄마이다.
엄마가 되게 해 준 내 아이들..
이 천사들이 나에게 와 줌을 감사한다.
오늘도 내 지친 몸을 가눌 정신 없는 하루가 지나간다.
그러나 고달픔 속에 행복을 느낀다.
나를 엄마로 살아가게 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