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왕 징검다리 동화 19
이정록 지음, 노인경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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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왕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이정록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머니와 정의와 역사를 강조하는 아버지 밑에서 컸습니다. 그래서인지 남을 웃게 하는 일이라면 부끄러운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정의와 역사는 좀 불편해서 늘 마음뿐이지요. 그동안 시집 《아버지 학교》 《어머니 학교》 《의자》 《정말》 들과 산문집 《시인의 서랍》, 동시집 《콧구멍만 바쁘다》 《저 많이 컸죠》, 동화책 《귀신골 송사리》 《십 원짜리 똥탑》 들을 냈습니다. 윤동주문학대상, 김수영문학상, 김달진문학상을 받았고요, 웃기는 얘기를 쓰려는 욕심에 하루하루 우스꽝스럽게 살아가고 있답니다.


그린이 노인경은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경이탈리아로 가 순수미술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책청소부 소소》 《고슴도치 엑스》를 쓰고 그렸으며, 동시집 《사자책》 《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 《엄마의 법칙》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청소부 소소》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2012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혔고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로 2013 브라티슬라바 국제원화전시회(BIB) 황금사과상을 받았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따스해보이는 색채에 눈이 이끌렸던 이 책은

딸아이가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들이 눈길을 끄는 책이다.


색감이 따스해서인지 책을 읽으면서도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책이란 생각이 든다.


미술왕이란 제목에 왕관이 쓰여진 이 책의 표지에서

숲 속 마을에 미술왕의 뽑는 내용일까란 생각에 궁금증을 이끈다.


다람쥐 토리가 토끼 마을에서 열리는 미술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크레파스 회사 사장님이 여는 '빨간 코 그림 대회'는 일년에 한 번 열리는 큰 대회이다.


그런 다람쥐 토리는 마음 아프게도 새 크레파스가 아닌

형이 쓰던 크레파스를 들고 대회에 참석하면서도

밝은 모습으로 대회에 참여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참 풍족함 속에서 산다.


그런 토리의 모습이 정말 간절히 바라는 내 아이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이미 많은 것들을 가지고도 모잘라 더 필요로 하는 내 아이의 모습이

참 비교되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워졌다.


크레파스 회사 사장님인 빨간 코 여우 사장님의 꿍꿍이는 대회 속에 숨겨져 있다.


공장에서 만드는 왕사탕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형편에 따라 차등 대회를 받게 되는데

다람쥐 토리는 작은 종이를 받게 된다.


색이 많이 필요한 색깔의 크레파스는 받지 못해 속상해 하는

토리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했다.


미술을 좋아하는 딸아이의 입장에서도

이건 너무 불공평하다면서 토리의 마음을 위로하려 했다.


아이의 입장에서도 순수하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토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런 부당한 현실 앞에서

함께 토리를 응원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토리는 기지를 발휘해서 가장 많이 쓰는 색인 초록색은 세 개씩,

나머지 잘 안 쓰는 색은 반토막씩 넣어달라며 합당한 요구를 한다.


그런 여우 아저씨에 대한 원성이 커지면서

아이들은 자신들의 미술 대회를 새로 열게 된다.


좀 더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의 순수함이 짖밟히지 않고

그림을 마음껏 그리는 꿈을 잃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의 현실도 그런 날이 더 풍성해지길 희망해본다.


토리와 같은 힘든 형편의 가정에서도 자신이 가진 순수한 열정이 인정받는

그 날이 오길 바라면서 이 책의 깊이 있는 내용에 또 한번 깊이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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