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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의 비밀일기 ㅣ 푸르른 숲
야엘 아상 지음, 이정주 그림 / 씨드북(주)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레나의 비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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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야엘 아상은
195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벨기에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프랑스에 돌아와 살고 있다. 42세에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해 병상에 꼼짝없이 누워있는 동안 오랜 꿈이었던 글쓰기에 도전해 1997년 첫 소설, ‘하늘에서 떨어진 할아버지’를 발표, 프랑스 아동체육부에서 주는 아동문학상을, PEEP의 아동 독자들이 선정한 대상을, 1998년 소르시에르 아동문학상을 받는다. 열다섯 여 편의 소설을 쓰고, 많은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가 지은 책으로는 ‘안나가 웃을 때’, ‘마농과 마미나’, ‘좋은 색깔’ ‘결말을 좋아하지 않았던 소녀’, ‘초콜릿을 싫어했던 소년’, ‘젊은이, 날 따라오게’, ‘스탕달 거리’가 있다.
역자 이정주는
서울여대 및 동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방송과 출판 분야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프랑스 책들을 직접 찾기도 한다. 옮긴 책으로 『요리사 마녀』, 『지구 걷기』, 『수요일의 괴물』, 『엄마는 뭐든지 자기 맘대로야』,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어린이 요가』, 『아빠는 냄새나지 않아』, 『아빠는 울지 않아』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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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프랑스 아동 도서를 만났다.
<레나의 비밀일기>는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딸아이가 사춘기를 겪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
이 책을 읽는 엄마의 마음은 미리 우리 아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딸과 함께 읽고 서로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만 같았다.
나에게도 그런 시기가 있었고, 그 시간을 추억할 수 있으니 말이다.
사춘기라 하면 정말이지 소통이 이루어지는 관계가
친구를 통해서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인 것 같다.
이 시기에 만났던 친구들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꽤 컸었던터라
지금 딸아이에게도 좋은 친구들이 항상 주변에 많기를 바란다.
주인공 레나는 부모님에게 받은 상처가 있는 아이이다.
바쁜 부모님에 대한 섭섭함이 남아있던 레나는
기숙사 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새로운 학교 생활에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첫 룸메이트인 마린은 꽤나 종잡을 수 없는 아이이다.
그때문에 마린의 기복이 심한 감정변화를 옆에서 지켜봐야하는
레나 또한 많이 힘이 드는데..
마린의 도가 지나친 행동들이 레나에게 상처를 주지만
그런 레나는 마린을 이해하려 하고, 또 용서해보기도 하지만
마린의 행동에 이끌리는 자신의 감정을 다잡고
마린에게 신경쓰지 않고 멋지게 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
힘든 기숙사 생활 속에서도 싹트는 우정이
나에게도 기쁜 마음을 숨길 수 없게 만들었다.
자신의 감정을 잘 숨기며 남에게 맞추려하는 레나의 모습이
당당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꼭 안아주고픈 마음이 들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는
레나를 생각해보면 주변에 많은 아이들이
레나를 보면서 힘을 낼 수 있길 바란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그 앞에서 당당히 자신감을 가진 나의 모습을 떠올려보며 어떨까..
레나의 이야기가 결코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는게
레나같은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발걸음이 너무도 가치있는 일을 향한 자신의 포부가 아닌가.
나또한 내 딸 아이에게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당당하게 나아가길 기도한다.
사춘기 아이들이라면 많은 부분 레나의 감정들과
주변 친구들의 문제를 놓고 많은 부분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 자신부터 사랑할 수 있는 멋진 아이로 커가길
세상의 모든 레나들을 위해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