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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할아버지 ㅣ 꿈꾸는 고래 2
최지혜 글, 엄정원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는 보물 창고를 만든 사람, 이인표
도서관 할아버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최지혜는
그림책이 좋아 그림책과 놀고, 아이들이 좋아 아이들과 놀고, 자연이 좋아 숲에서 바람과 나무와 새와 하늘과 놀기를 좋아합니다. 지금은 강화도 어느 산자락 아래서 《바람숲그림책도서관》을 열고 자연과 아이들과 그림책과 잘 놀고 있지요. 그러다 가끔, 지구의 모든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그림책과 지구촌 여행을 통해 지구촌 아이들과 책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그린이 엄정원은
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하고 졸업 후 포천 산골로 들어가 좌충우돌 농사를 짓고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렸습니다. 2008년, 번개 맞은 것처럼 갑자기 스페인 산티아고로 떠나 그 길 끝에서 우주에서 불어온 듯한 엄청난 바람을 만났습니다. 그 후 그림을 그려 첫 그림책 “아픈 바다”를 출간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삽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인표 할아버지에 대해선 엄마인 나또한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책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이인표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을 가득 느꼈다.
1981년 이인표 재단을 창립하였고 1983년 한국사회과학도서관이 문을 열게 되었고,
1990년부터는 국내 최초의 사립 어린이 전용 도서관인
인표어린이도서관 사업이 시작 되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애정이 담긴 따뜻한 도서관을 만든
이인표 할아버지의 도서관은
정말 즐겁고 따스한 향이 느껴진다.
그 분의 마음이 가득 담겨있기에..


사람을 유달리 좋아하는 한 아이가 커서
도서관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되는 그의 일대기는 큰 감동을 선사한다.
도서관 할아버지의 그 따뜻한 마음은
사람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에서 배웠다는 것이 또한 인상적이다.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닮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지금의 내 위치와 내 모습들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참 중요한 것 같다.
부끄럽지 않은 부모로써 아이에게
말로는 전달하지 못하는 큰 배움과 가르침을 선사할 수 있는
엄마로써의 몸과 마음을 좀 더 바르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주 옛날 정말 도서관이 없던 그 시절을 떠올려보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족함에
얼마나 만족하며 사는 것인지를 생각해보면
정말 얼굴이 숙여질 때가 많다.
정말 간절하게 책을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지금도 책을 읽고 싶어도 책이 없어서 보지 못하는
아이들의 떠올려보면
책 속에 둘러싸인 내 환경을 조금은 되돌아보게 된다.
" 나는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책을 통해 좋은 생각을 하고, 스스로 느끼고
참된 삶을 가꾸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마치 내 안방에서 편안하고 따뜻하게 책을 보듯이 말이에요."
- 책 중에서 -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을 꺾지 않고
아이들의 희망을 지켜주던 이인표 할아버지의 마음이
잔잔한 감동을 더한다.
도서관에 대한 애정과 그의 철학이
분명히 나타나는 소신있는 발언들에 더 힘을 실어주고자 응원하고 싶어진다.
지금은 이 세상에 계시진 않지만,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신 그 마음을
후대에 더 많은 이들이
감사와 존경을 표하리라 생각하며
나또한 이인표 할아버지의 그 별같은 마음을
가슴 속에 꼭 간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