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와 칼라마리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로즈 켄트 지음, 강윤정 옮김 / 책과콩나무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입양아 조셉의 유쾌한 뿌리 찾기!

 

김치와 칼라마리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로즈 켄트Rose Kent는

 이 책을 쓰면서 한국 혈통을 지닌 자신의 네 아이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로즈 켄트와 가족들은 뉴욕의 니스카유나에 사는데, 그곳에 있는 많은 한국 음식점과 이탈리아 빵집들을 좋아한다. 『김치와 칼라마리』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역자 강윤정은

대학에서 영어와 독일어를 전공했다. 세상에 있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줄 빛나는 책을 찾고 번역하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우리 아빠는 버드맨』, 『백전백패 루저 축구부』, 『꼬집기랑 할퀴기가 그랬어』, 『김치와 칼라마리』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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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입양이란 주제를 담고 있다.

 

어른인 내가 방송에서나 가끔 외국으로 입양되어 부모를 찾는

성인이 된 그들의 뿌리를 찾는 모습들을 보면

참 안타깝기도 하고 아찔한 생각이 든다.

 

이젠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를 바라보기에

내 아이가 그렇다면...이란 생각을 잠깐 떠올려 보아도

너무 감정이 복받친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조금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했는데,

사실 제목이 꽤 인상적이다.

 

김치와 칼라마리..

 

칼라마리가 무엇인가 살펴보니

이탈리아의 대표 음식인 오징어 튀김이라고 한다.

 

뭔가 조합이 한국과 이탈리아란 느낌이 팍 오면서

조셉의 정체성이 파악되어진다.

 

14세에 이탈리아로 입양된 조셉..

 

우연히 학교에서 내준 숙제를 통해

자신의 뿌리 찾기에 나서게 된다.

 

이미 자신의 외향과 언어가 반대인걸 알고 있을

입양아들이 받아왔을 말 못할 아픔과

그 뿌리를 찾기 위해 뭔가 아픈 곳을 한번 더 찔러야 한다는

괴로움이 느껴질 법도 하다.

 

14살이면.. 가장 예민할 사춘기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다.

 

조셉이 행여나 뿌리를 찾아 나서다

도리어 더 큰 상처를 받게 될까봐 염려가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의 조셉은

꽤나 유쾌하고 즐거운 기운을 갖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도 슬며시 미소짓게 만드는

귀여움과 처음 책의 주제에 무거웠던 마음이

이내 가벼워져서 책을 읽는 내내 즐거운 마음이 더 컸다.

 

이 마음처럼 입양이란 시선이 좀 더 우리 사회에

가볍고 즐거우면서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해보았다.

 

아직은 어린 딸아이와 이 책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함께 나눌 이야기가 적지만,

내 아이가 좀 더 크고 나서 다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가족을 만나는 과정이 비록 험난하긴 하지만,

분명 그 찾는 과정 속에서

내가 더 성장하고 있다는 걸 분명 느낄 것이다.

 

지금의 내 존재에 대해 감사하게 되고,

과거의 오류 속에 잡혀 살아가지 않고

현실의 더 큰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지금의 내가 얼마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내가 서있는 이 곳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다시 한번 새삼 깨닫게 된다.

 

뿌리를 찾겠다고 나선 조셉보다도

더 큰 감동을 선물 받은 건 바로 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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