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엄마에겐 비밀이야 - 애완동물, 사랑, 책임감 노란돼지 창작동화
은효경 글, 고수 그림 / 노란돼지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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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엄마에겐 비밀이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은효경은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했습니다. 신문 읽기를 즐기던 어느 날, 신문에 실린 책 광고를 보며 읽기 시작한 그림 동화에 흠뻑 빠진 뒤로 동화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잘하게 되나 봅니다. 2007년 아동문학세상 동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는데, 그 동시를 동화로 만든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현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미디어 강사로 학교와 도서관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짬짬이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대안학교를 만들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그린이 고수는

영국 킹스턴 대학교 고급 일러스트 과정과 어린이책 작가 교실을 수료했습니다. 출판 미술 대전 금상과 국제 디자인전 금상을 받았고, 국정 교과서 및 여러 곳에서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함께 쓰고 그린 책으로 《까불이 1학년 1, 2권》, 《괴물을 보았어》가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노란돼지의 창작동화 애완동물 편인

이 책을 만나게 된 딸아이는

평소에도 햄스터를 너무 키워보고 싶어하던 터라

대리만족을 느끼는지 첫장을 펼쳐들면서부터 설레여했다.

 

표지에서 잔뜩 비밀스러워 보이는 누나의 장난스런 표정과

동생의 해맑아 보이는 표정에서

두 남매의 따스한 시선이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금방 알 수 있었다.

 

바로!

손에 든 햄스터!!

 

아직까지는 딸아이가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진 않아보이지만,

어쩌면 엄마가 모르는 어떤 것에 대해

자신만 알고 싶어하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어릴적 학교 앞 병아리를 그렇기 키워보고 싶어했다.

 

그러나, 엄마가 절대 안된다고 쇄기를 박아서

눈물 흘리며 잠이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딸아이도 햄스터를 무지 귀여워하는데

평소에도 가끔 생각이 나면 햄스터나 물고기를 키우고 싶다고 한다.

 

그렇게 큰 일은 아니지만, 웬지 키우게 되는 동시에

모든 짐들을 엄마가 떠넘게 된다는 부담에

나또한 아이에게 좀 더 생각해보자며 늘 보류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 책에서 엄마 몰래 비밀이 생기게 되는

민경이의 이야기가 딸아이는 꽤 즐거웠나보다.

 



 

 

평소 모범생인 민경이가 점점 귀가 시간이 늦어지자

엄마는 동생을 시켜 누나를 찾으러 나가게 되면서

둘만의 비밀은 그렇게 생겨나게 된다.

 

바로 햄스터를 몰래 키우고 있던 누나 민경이의 모습을

목격하게 된 동생 민준이..

 

이전보다 더 동생과 누나가 굉장히 가까워지게 된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햄스터로 인해 둘의 관계도 꽤

끈끈해지는게 분명했다.

 

 

햄스터 밤톨이를 정성껏 돌보고 있는 중

외로움을 달래줄 친구 밤순이를 용돈 모아 사오는데..

 

어느 날, 갑자기 햄스터가 사라지게 된다.

 

밤톨이 밤순이 걱정으로 눈물 흘리던 남매의 뜨거운 우애에

엄마인 나도 괜히 시큰해졌다.

 

누나가 울면 동생이 위로하고

언제나 어리기만 하던 동생이 꽤 누나를

챙길 줄 아는 모습에서 우리집 두 남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머지않아 둘의 모습이 이렇게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커가는

사랑많고 정 많은 아이로 커가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푹이 죽은 두 아이는 집을 향하고

화가 많이 나 있을 엄마를 보니 더 고개가 숙여진다.

 

그런데.. 그때 눈 앞에 들어온 밤톨이 밤순이..

 

모르는게 없는 엄마..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레이더망이 정말 넓다.

 

아이들은 엄마는 모를 거란 자신만의 비밀이 분명있으리라..

 

그러나, 그 비밀도 엄마는 알고 있지만

모른 척 할 뿐이란 건 모를거라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의 입장에서도 엄마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면서 서로 마음 속에 담아두고

이야기 하지 않을 비밀은 남겨두기로 했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으니까!

비밀은 비밀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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