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 로빈순 표류기 - 일하며 애키우며 살림하다 지친 영혼들의 울적하고 허한 마음에 활력 충전!
로빈순 지음 / 동아일보사 / 201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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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의 레알 육아기

 

Mrs. 로빈순 표류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로빈순은 초등학교 6학년 때 가족이 모두 캐나다로 이민을 가 그곳에서 대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입성, 직장을 구하고 남편도 구했다. 힘든 상황을 겪긴 했지만 여차여차 아들 쌍둥이를 출산,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현재는 육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아기를 간절히 원하던 시절 정보 공유차 가입한 불임 카페에서 큰 위로와 용기를 얻고, 자신도 뭔가 그들에게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한 것이 ‘B(아기) 프로젝트’. 불임 클리닉을 다니면서 임신 출산에 성공하기까지의 경험을 담은 이 재치 만점, 공감 백배 그림일기는 아기가 쉽게 들어서지 않아 늘 걱정 많고 불안한 난임 여성들에게 잠시나마 웃게 하고 기분 좋게 하루를 이겨낼 수 있게 하는 좋은 활력소가 되었다. 당연히 카페 회원들 사이 큰 인기를 끌었고 급기야 불다방(불임 카페의 닉네임)의 꽃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그때의 임신 일기가 출산 후 자연스럽게 육아일기로 이어져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로빈순 특유의 입담과 유머러스함, 피부로 스며드는 공감 가는 스토리 라인, 간결하면서도 웬만한 감정선을 다 소화해내는 둥글둥글한 스타일의 그림으로 한번 들어오면 나가기가 쉽지 않은 블로그다. 처음 한두 명의 이웃으로 조용히 시작한 블로그였지만 애 키우는 기혼 남녀들 사이 금세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파워블로거라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블로그의 내용을 엮은 이 책은 온라인상에서 접하지 못한 그녀의 매력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준다. 누구에게나 힘들고 어려운 육아지만 마치 내 얘기 같은 그녀의 육아 일기로 잠시 ‘하하호호’ 크게 웃고 활기를 되찾을 수 있게 된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MARYLEE1434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정말 배꼽빠지게 웃으면서 보다가도

폭풍 공감하게 되는 생생한 육아의 리얼함을

이 책을 통해 전달받으며 힐링받는 시간이었다.

 

꽤 두툼한 책을 좋아하는터라

디자인도 일러스트들 하나도 너무 깨알같이

너무 맘에 들었다.

 

결코 많은 양이 부담스럽지 않은 책이다.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책장을 넘기게 되는

흡입력있는 마력의 책에 대한민국 모든 엄마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쌍둥이 엄마 로빈순의 이야기를 읽는다고 생각하다가도

이 이야기는 내 이야기 같아서 한참을

책장을 붙잡고 다시보고 다시 보았다.

 

아이를 키우면서 늙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휑한 내 모습이 책 속에 그려져 있는 듯했다.

 

아이가 태어나고서의 기쁨과 환희는 잠시..

육아의 하루 하루가 정신을 쏙 빼놓는다.

 

정말 단 30분이라도 편히 자고 싶을 정도로..

단잠을 청하기가 힘들었던 시절도 겪었고..

 

지금도 뒤늦게 가지게 된 어린 둘째 녀석을 키우느라

골골거리는게 일상이 되었다.



 

 


출산과 함께 불어난 살이 원상복귀 되지 않는다.

 

점점 탄력은 잃어가고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쑥 빠질거 같은 살들이

내 몸에 그대로 붙어다니니

이젠 이런 내모습조차도 익숙해져 버린다.

 

남편에게 살을 빼보겠다고 런닝머신 좀 사달라고 나도 그랬지..

 

빨래걸이가 될거란 말이 정말 틀리지 않았다.

 

폭풍 공감하면서도 씁쓸함은 뭐지..

 





이젠 멋을 내도 예전처럼 멋지지 않다.

 

그냥 아줌마일뿐!!

 

아가씨로 변신하고픈 마음은 굴뚝같으나

어느 것하나 따라와주지 않는다.

 

쳐진 살들.. 주근깨, 기미, 잡티..

푸석한 머릿결..

생기를 잃어버린 얼굴..

항아리 몸매..

 

으~~ 서글픈 현실이다.

 

또한, 비싼 것 하나 나를 위해 지를 수도 없다.

 

그 돈이면 아이들 필요한 뭘 사고..

카드값내면 생활비가 빠듯하니 나에겐 먼나라 이야기일뿐

그들과 난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만 같다.

 


 

 

약국만큼이나 자주 찾는 한의원..

 

온몸에 기력이 하나도 없다며

몸을 보신해야 한다지만,

불어난 내 몸은 이미 몸 보신이 꽤 된 듯하지만,

속은 병약한 몸이 된 지금..

 

지쳐 쓰러진 책 속의 모습이

정녕 내 모습이 아니던가..

 

그러나 가끔 나에게도 자유 시간이 찾아온다.

 

이제야 조금씩 생기게 된 나만의 시간!

 

그동안 보고 싶었던 책들도 보면서 독서하는 시간~!

 

아이들이 다 잠 든 밤..

 

하루의 일상에 찌든 엄마는 잠깐의 꿀같은 시간을 책과 함께 한다.

 

이 책은 한장 한장 너무도 공감하며 읽었다.

 

직장맘은 아니지만, 엄마로써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이 너무도 많았다.

 

바로 내 이야기를 책 속에서 다루고 있는 듯했고,

생생한 육아 생활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난 오늘도 힘들고 고달프다.

 

육아라는 타이틀을 짊어지고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

 

엄마는 초췌해가지만, 앞으로 쌓여갈 내 아이와의 이 깊은 시간을

보상받을 그 날을 꿈꿔보며 모두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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