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아침밥 먹으리 살림어린이 나무 동화 (살림 3.4학년 창작 동화) 7
박현숙 지음, 이현주 그림 / 살림어린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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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먹는 하루 한끼 식사가

가정을 행복하게 한다!

 

매일매일 아침밥 먹으리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박현숙은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지원금과 제3회 농촌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 한센병을 앓았던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성장해 가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크게 외쳐!』로 제1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배꼽이 빠질 만큼 재미있고 눈물 콧물 쏙 빠질 만큼 감동적인 글을 쓰는 게 소원인 선생님은 『국경을 넘는 아이들』 『크게 외쳐!』 『도와 달라고 소리쳐!』 『수상한 아파트』『쉿! 너만 알고 있어』『아미동 아이들』 『오천 원은 없다』 『할머니를 팔았어요』 『우리 동네 나쁜 놈』 외에도 많은 작품을 썼습니다.


그린이 이현주는

계원조형예술대 애니메이션과를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9년 EBS 주최 ‘세계 일러스트 거장전’의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고, 2010년 ‘상상마당 볼로냐 워크숍’을 통해 진행된 작품 『그리미의 하얀 캔버스』로 2012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프리마상을 받았습니다. 그림책인 『그리미의 하얀 캔버스』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으며, 동화 『내 머리에 햇살 냄새』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침마다 등교하는 게 언제부턴가 큰일을 치르는 것처럼

아침밥 먹으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게 된지가

벌써 입학하고도 한참 지난 지금까지

잘 고쳐지지 않는 게으른 습관이 자리 잡은거 같아 참 안타까웠다.

 

웬지 혼자 밥먹는게 싫다면서 투정부리고

아침 일찍부터는 밥맛이 별로 없다는 둥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가

다 식어버린 밥을 먹기 일쑤였다.

 

이런 악순환은 계속되고 엄마의 잔소리 또한

계속되던 중에 반가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다 큰 아이를 옆에서 떠먹여 줄려니

화가 머리까지 치솟는 걸 참으면서

매일 아침 악순환은 계속 되었다.

 

과연 이 책을 보면서 어떻게 변화될지 기대해 보며

딸아이와 함께 책장을 펼쳐 들었다.

 


 

 

 

미담이 가족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6식구가

살고 있는 요즘으로 따지면 꽤 대가족이다.

 

딸아이가 바라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는 가정..

 

글쎄.. 엄마 기분은 어떨지 생각해보는 건진 몰라도

북적북적 사람 많은 걸 좋아하는 딸아이라

미담이를 처음부터 엄청 부러워했다.

 

그런 미담이 가족의 아침 모습을 살펴보면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미담이 할아버지는 온 가족이 아침부터 상에 둘러 앉아

다 같이 식사 하는게 바램이지만,

현실은 모두가 제각각이다.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이게 비정상적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었던가..

 

우리 집도 아이를 등교 시키려고 다 같이 식사하는 건 꿈도 못꾼다.

 

어린 동생은 꿈나라에 있거나 옆에서 뒹굴거리고

엄마인 나는 등교 준비 시키느라 정신이 없고,

아빤 늘 일찍이 출근하기 때문에 아침은 커녕 저녁도 같이 식사하기 힘들다.

 

이렇기에 늘 혼자서 식사하는 딸...

아이의 입장에서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늘 차려준 식사만으로 감사하며 잘 먹어줘야 하는게

도리이리라 생각했지만, 내 맘 같지가 않다.

 

미담에게 갑자기 식욕이 뚝 끊기는 일이 일어난다.

 

그건 바로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뚱뚱하다고 놀린 것이다.

 

정말이지 너무 공감할 수 있었다.

 

바짝 마른 딸아이는 공감할 수 없었겠지만,

엄마인 나의 어린 시절 떠올려보면

꽤 체중이 나갔었터라 실제로 좋아하는 짝꿍에게

뚱뚱하다는 놀림을 받아서 정말 속상했었다.

 

그렇지만 미담이처럼 밥을 굻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아이를 더 미워했지...^^

 

이 책은 미담이의 할아버지의 활약상이 크다.

지대한 공을 쌓을 수 있는 조력자인 셈이다.

 

평소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꿈이 크신

할아버지는 유언장을 언급하면서까지

온 가족은 밥상머리에 앉게 하신다.

 

모두가 둘러 앉은 밥상에서 가족들은 모두

그동안 몰랐던 미담이의 아침 안먹는 이유를 그제야 알게 된다.

 

좋아하는 아이에게 놀림을 받게 된 미담이를 위해

함께 마음을 나누게 된다.

 

그러면서 그 친구의 마음을 알아내기까지 작전이 진행된다.

 

그냥 단지 밥상에 둘러 앉아 밥을 먹을 뿐인데

가족애는 물론이고 자존감도 세울 수 있는

훌륭한 교육이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나또한 그 기본을 알고 있으면서도 평소에

간과하면서 살고 있었다.

 

그저 바쁜 일상 속에서 더 급한 걸 취하다보니

가장 기본을 잃고 살아왔다는 생각에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작가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음은 물론이고,

아이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은 던져두고

엄마인 내가 먼저 바뀌어야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우리 가족에게도 작은 계획이 생겼다.

온 가족이 다 둘러 앉아 밥먹는 시간..

그 시간을 정해보도록 했다.

 

좀 더 외식을 줄이고, 온 가족이 집에서

도란도란 둘러 앉아 티비를 끄고

이야기 나누며 밥알 튀겨가며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소망해보며

책을 통해 많은 걸 깨닫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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