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귀신 소파 귀신 - 근면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3
윤정 글, 민소원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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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학교 약속 교과서 3. 근면

TV 귀신 소파 귀신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윤정은
월간 《어린이와 문학》의 추천을 받아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어린이 책을 쓰고 싶습니다. 지은 책으로 《공주도 똥을 눈다》, 《행복통신 이슬라마바드》, 《발가락 사이 쑤시기는 정말 재밌어!》가 있습니다.


그린이 민소원은
국민대학교 디자인 대학원 일러스트레이션 전공 수료 과정에 있습니다. 2010년 서울메트로 전국 미술대전에서 입선하였고, 2012년 대홍기획 공모전 그래픽 디자인 인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일러스트와 회화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으며 프리랜서 북디자이너이자 그림책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텐트를 열면》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지금의 우리 집에 거실이 서재가 되기까지
문제의 TV가 답이 된다.

엄마인 나부터도 아침부터 청소한다고 틀어놓고
아침 드라마 본다고 틀어 놓고
쉴새없이 틀려져 있는 TV가 정말 나를 노예처럼 만들고 있는 거 같아서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TV를 작은 방으로 옮겨 버렸다.

항상 TV와 소파는 단짝처럼 어느 누구나
TV를 틀어놓고 소파에 앉아있으면 무장해제가 된 듯이
늘어지고 자세가 꼬이게 된다.

그런 어른들의 모습을 아이들에게까지 보여주기가 싫었고,
한번 빠지면 너무 깊에 빠져들어서
많은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거실에 TV가 없다.

거실이 서재로 변하고서 거실에 TV가 사라지고
좋은 습관들이 하나씩 생겨났다.

바로 책읽는 공간이 된 거실..
아이들과 노는 거실..

아이도 가끔 주말에 보는 TV에 홀딱 빠져버리는 모습을 보면
그다지 이쁜 모습은 아니기에 진작에 TV를 치우게 된 것에
너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너무 지난 날 티비를 사랑했던
옛모습도 생각나면서 다시 한번 티비 시청에 대한 생각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

아주 손발이 짝짝 맞는 이 책의 두 부자를 보면
엄마의 심정이 너무도 이해가 된다.

아마도 속이 뒤집히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날 것이다.

참다 못한 엄마는 티비와 소파를 버리게 되지만,
다시 고물상에 가서 티비와 소파를 가지고 오는 못말리는 아빠와 아들..

엄마는 너무 속상한 나머지 집을 나가게 되는데,
자유를 얻은 것 마냥 마음껏 지내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지저분한 집이며 엄마의 빈자리가 크다는 걸 알게 된다.

결국 티비가 없어지고 가족에겐 행복이 찾아온다.

딸아이가 무서운 걸 싫어하는데
음산한 티비 귀신의 모습을 보고서는
처음엔 너무 놀라 책을 집어드는 것도 힘들어 했다.

티비 귀신이 너무 무서웠다고..
난 티비 안볼꺼라면서 밤잘때 꿈에 나타날까봐 무섭다며
한참을 티비 귀신 이야기만 하는게 아닌가..

아무튼 다시금 우리집 거실 자리를 떠난 티비를 생각하며
티비와 보낸 무의미한 시간들을 떠올려보며
정말이지 티비가 없는 그 시간..
행복을 보상받은 기분이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작은 생활 습관도 집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작은 습관이 미칠 밝은 미래를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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