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에게 물어봐! 1 - 고추가 있어야 힘이 셀까? 사랑이에게 물어봐 1
티에리 르냉 글, 델핀 뒤랑 그림, 곽노경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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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에게 물어봐!

1권. 고추가 있어야 힘이 셀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티에리 르냉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장애 아동을 지도하는 선생님으로 일했습니다. 두 딸이 태어난 뒤부터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딸을 둔 아빠여서 여자아이들의 이야기를 자주 써요. 하지만 남자아이들도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을 이야기라고 해요. 남자아이 여자아이가 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 이야기니까요. 그동안 쓴 책으로 《너 그거 이리 내놔!》 《고추가 작아요》 《악마와의 계약 》《못 말리는 우리 엄마》 《전쟁이 싫어요》들이 있습니다.


역자 곽노경은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소르본느 대학에서 불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모래성을 쌓았어요》 《노숙자 폴로와 쥐》 《유니세프가 들려주는 어린이 권리》 《달콤한 에너지 설탕》들이 있습니다.


그린이 델핀 뒤랑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예술 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랑이에게 물어봐!》의 사랑이처럼, 가녀린 꽃보다 매머드 그리기를 훨씬 좋아해요. 그린 책으로는 《걱정 토끼 끙끙이》 《뚱뚱해도 괜찮아!》 《우리 집 막내는 꼬꼬닭》들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초등학교를 들어가고 선 부쩍 외모에 관심이 많아진 딸아이에게

성교육이란 걸 자리에 앉혀두고

엄마의 일방적인 설명으로 줄줄 이어지는 교육이 아닌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재밌게 알게 되는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손만 잡으면 아기가 생기는 잘못된 성교육이 아닌

좀더 이제는 구체화된 교육이 필요할텐데

아직은 어른도 아니고 너무 어린 아이도 아닌지라

조금은 자신의 몸에 대해 알고 있어야

자신을 지키고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줄 필요가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남동생이 태어난 뒤로는 고추가 달린 걸

굉장히 신기해 하면서 기저귀도 자기가 갈아보겠다며

이리저리 자세히도 보며 혼자서 피식 웃기도 하는 딸을 보면서

천천히 이야기를 꺼내 보며 함께 책을 읽어보았다.

 

막스라는 조금은 엉뚱하고 재미있는 남자 아이가 나온다.

 

뭔가 고추에 대한 상당한 우월감을 느끼고 있는 아이이다.

 

상대적으로 여자 아이들은 약하고 힘도 없는 시시한 존재로 생각하는 막스..

 

그런데 전학 온 사랑이가 오고선 혼란에 빠진다.

 

뭔가 다른 여자아이와는 다르게 유쾌하고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며 씩씩한 사랑이를 보면서

여자 아이지만, 고추가 있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사랑이를 지켜보는 막스의 행동들이 너무 재미있다.

 

딸아이는 막스가 너무 바보같다면서

너무 엉뚱한것 아니냐면서

고추에서 힘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이 너무 재밌다고 한다.

 

이런 막스의 엉뚱함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 주었다.

 

있고 없고의 차이가 아니라 남자 여자의 차이를 떠나

서로가 평등하다는 걸 저자는 분명 전하고 싶어했을 것음을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아이들 세대에선 남녀간의 편견을 부수고

서로가 동등해 질 수 있는 사회가 더 구축되고

사람들의 인식과 가치관도 그렇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부모 교육이 참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렵게 접근하는 것보다 책을 통해

아이들과 가볍게 이야기 나누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성교육이 재미있고 즐거울 수 있음을 알게 되는 것도 큰 소득이라 생각한다.

 

쉬쉬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드러내서

아이들에게 건전한 성교육을 가르치는

부모의 마음가짐도 바뀌어 나감과 함께

건강한 자아상을 심어 줄 있도록 노력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이 책과 함께 성에 대한

즐거운 이야기들을 나눈 시간이 되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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