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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 왕자 ㅣ 사계절 저학년문고 61
김회경 지음, 박정섭 그림 / 사계절 / 2014년 8월
평점 :
국민 놀림거리에서 국민 스타가 된 두람 왕자의 이야기
콧구멍 왕자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김회경은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고, 졸업한 뒤 줄곧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했다. 서른이 훌쩍 넘은 어느 날, “언니는 아이를 좋아하니까 동화를 써 보면 어때?” 하는 후배의 말 한마디에 힘입어 한겨레문화센터에서 동화 공부를 시작했고 작가가 되었다. 첫 작품 『똥벼락』에 이어 『여자 농부 아랑이』, 『챙이 영감 며느리』, 『똥비녀』, 『옹고집전』, 『도요새 공주』, 『호랑이, 오누이 쫓아가는듸, 궁딱!』 등을 지었다. 지금은 지리산 악양 골짜기에서 농사를 지으며, 옛이야기와 신비로운 신화 이야기를 쓰고 있다.
그린이 박정섭은
좋아하는 일은 모두 다 도전하며 씩씩하게 살고 있는 덕분에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보드게임 디자이너, 아마추어 동시 작가, 피규어 작가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도 신 나게 도전하며 자라길 바란다. 쓰고 지은 그림책으로 『도둑을 잡아라』, 『놀자!』가 있고, 『오만군데다뒤져, X를 막아라』, 『잘 산다는 것』, 『으랏차차 뚱보 클럽』 등에 그림을 그렸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centerzone를 운영 중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남들과 조금은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거나 상처를 받는 모든 아이들이
함께 보면 좋은 가슴 따뜻한 이야기의 책을 만났다.
누군가와 비교되고 다르다는 기준에 들면
비정상적으로 생각되면서 사람들의 생각과 틀이 머릿 속에 박혀
정상이 아님을 인식하게 된다.
그런데 그런 기준이 과연 옳은 것일까?
어떤 잣대로든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따로 정해져 있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 아닐까..
어린 아이들일수록 어른들이 좋은 가치관을 심어줘야
나와는 다르지만 조금은 특별한 것으로 개개인의 가치를
인정해 줘야한다는 걸 올바로 가르쳐줘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외모에서부터 남들과 다른 두랑 왕자의 이야기이다.
책의 표지에서부터 그려진 모습에서
눈 코 입이 들어가야 할 얼굴에서
코가 눈에 잘 띄지 않았다.
딸아이가 왜 제목은 콧구멍 왕자인데
코가 이렇게 작냐고 한다.
사실 콧구멍 왕자란 제목만으로 코가 엄청 큰 왕자인 줄 알았는데
꽤 외소한 체격에 콧구멍이 아주 작은 왕자였다.
두랑스텐의 왕자인 두랑 왕자는
콧구멍이 너무도 좁아서 개미 허리도 못 들어가는 콧구멍을 가졌다해서
개미왕자라고 불리운다.
세상에 그렇게 콧구멍이 작을 수 있냐며 숨을 제대로 쉴수나 있냐며
흥분하던 딸을 진정시키며 책을 읽어나갔다.
개미도 못들어 갈 그 콧구멍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는 건
아무도 모르는 반전이 있었다는 것이다.
왕실의 위엄과 체통을 생각한 엄마 왕비의 입장에선
그런 콧구멍을 가진 왕자가 걱정될 뿐 아니라
백성들에게 보여질 외적인 모습에 왕자를 숨기려한다.
결국 어린 나이에 왕궁을 떠나게 되고,
이를 계기로 더 단단하고 성숙한 왕자의 본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이된다.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존중하고 소중함을 깨닫게 되며
남들과는 다른 그 특별함을 가치있게 생각하는 바른 생각들을
요즘 아이들이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
외모나 공부가 눈에 띄게 판단되는 요즘 아이, 부모 할 것 없이
대다수 사람들의 시선의 평가들이
얼마나 그들의 삶에 큰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나도 인생을 여지껏 살아오면서
공부 잘하는 아이가 출세하고 공부 못하는 아이는 실패한 인생을 사느냐?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외모가 잘났고 못났고를 떠나
그 사람의 가치관, 진정성을 담은 그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단단하고 아름답냐에 따라
인생에서 많은 것들을 선물로 받을 수 있는 것들이 따라 오는 것 같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봐주는 것..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자신의 가치를 높게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
아이들 뿐 아니라 모두가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에 대해 좀 더 속 깊은 이야기들을 아이와 주고 받으며
잘못된 가치관을 바로 잡아줘야 할 계기가 될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