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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을 모으는 할아버지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33
마라 록클리프 글, 엘리자 휠러 그림, 김선희 옮김 / 책과콩나무 / 2014년 8월
평점 :
저자 마라 록클리프Mara Rockliff는
낸 워커, 엘리노어 메이, 루이스 몽고메리 등의 필명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아동 도서를 썼으며 ‘워싱턴 포스트’나 ‘드라마 매거진’,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을 포함하여 여러 잡지에 주목받는 작가로 소개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우리가 지구를 착한 별로 만들 거야, 『우리동네 최강 짝궁』, 『불만을 모으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역자 김선희는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을 공부했습니다. 2007년 뮌헨 국제청소년도서관(IJB)에서 Fellowship으로 아동 및 청소년 문학을 연구하고, 지금은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어린이책 번역작가 과정’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홈으로 슬라이딩』, 『벨리퉁 섬의 무지개 학교 1, 2』, 『선생님, 우리 얘기 들리세요?』, 『누나는 벽난로에 산다』, 『이야기가 나오는 모자』,『불만을 모으는 할아버지』 등이 있고, 쓴 책으로는 『얼음 공주 투란도트』, 『우리 음식에 담긴 12가지 역사 이야기』, 『둥글둥글 지구촌 음식 이야기』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엘리자 휠러Eliza Wheeler는
미국 위스콘신 스타우트 대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컴퓨터 대신 종이와 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본격적으로 삽화를 배우면서 그림책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지금은 그림을 그리며, 로스엔젤레스에서 자신과 꼭 닮은 남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Present : 내가 먼저 사랑하는 멋진 오늘』,『불만을 모으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요즘 첫째 딸아이가 이유없이 불만 불평이 늘어나
왜 그렇게 짜증이 나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도 가져보았다.
늦은 둘째 출산으로 여러가지 불만들이 늘어가다가
마음 속에 쌓이고 쌓여서 엄마한테 폭발하는 거라며 말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서
그동안 왜 그런 것이었는지 아이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제목에서 너무 느껴지는 바가 많았던 이 책은
단순히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 수준을 넘어서서
요즘 현대 시대를 살아가는 스트레스 많은 어른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조금은 비우는 시간이 되었다.
제목처럼 말그대로 불만을 모으는 할아버지이다.
내 불만도 모아주시면 아마도 그 양이 엄청나겠지..
그런 할아버지는 어디다 불만을 푸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앞서면서 책을 살펴보았다.
사람들이 적어놓은 불만이 적힌 종이들이
할아버지 집에 가득 쌓여 넘쳐나는 모습을 보니
입이 다무러지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갑갑했다.
그 엄청난 쓰레기더미 같은 곳에서 사는 할아버지가 너무도 안스러웠다.
어느날 불어 온 바람으로 할아버지 집에 쌓여있던
불만 종이들이 바람에 날려 마을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그동안 적은 불만들이 적힌 종이를 읽게 되면서
그런 불만들을 서로의 용서와 화해로 풀게 되면서
더이상의 불만은 쌓아두지 않게 된다는 이야기이기다.
오토는 어여쁜 신부와 춤을 추다가 커다란 음료수 그릇에 쾅 부딪히고 말았어요.
그래도 릴리는 그저 호호 웃기만 했어요.
"옷 젖지 않았어요?"
"당연히 젖었지요. 당신의 사랑에 흠뻑 젖었는걸요."
생각의 전환이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다는 걸 새삼 깨달으면
아이와도 불만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함께 알게 되면서 작은 일에 왜 감사하며 살고 있지 않았던지
스스로의 부끄러운 행동과 생각에 서로 반성하는 시간을 나누어 보았다.
평소에 습관처럼 불평하는 작은 것들을
인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불만이 감사가 되는 그 날
작은 행복이 우리집 가득 넘쳐나길 희망하면서
책을 통해 깨닫게 되는 의미있는 시간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