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안녕 읽기의 즐거움 21
마리오 브라사르 지음, 쉬아나 베렐스트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아빠의 부재..
떠난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들

아빠, 안녕





이 책을 살펴 보기 전에..

저자 마리오 브라사르는
캐나다 모리스 생트플로르에서 태어났습니다. 퀘벡 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한 뒤, 출판사에서 일하다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세 편의 시집 《숲 속 빈터의 책》, 《서로 반대로 부는 바람의 합계》, 《세상 종말의 선택》과 두 편의 동화 《외계인이 네 머리에 착륙한다면 어떻게 할까?》, 《아빠, 안녕》을 냈고 《아빠, 안녕》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2012 TD 아동 문학상, 2012 퀘백 서점 연합 아동 문학상 등 유수한 아동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역자 이정주는
서울여자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 방송과 출판 분야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프랑스 책들을 찾아 소개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천하무적 빅토르》, 《혼자면 뭐 어때?》, 《뽀뽀는 이제 그만!》, 《수요일의 괴물》, 《금화한 닢은 어디로 갔을까?》, 《어부와 어부 새》, 《양심에 딱 걸린 날》, 《고흐에서 피카소까지 생쥐를 찾아라!》, 《부릉이의 시간 여행》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쉬아나 베렐스트는
벨기에에서 태어나 지금은 캐나다 몬트리올에 살고 있습니다. 성 니콜라스 미술 학교 아카데미에서 데생과 미술을 공부하고, 몬트리올에 이주해 미술사, 회화와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캐나다 퀘벡, 미국, 벨기에와 프랑스 여러 출판사에서 프리랜서로 삽화를 그리고 있으며, 섬세하고 감각적인 삽화로 삽화가 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습니다. 이탈리아 볼로냐, 벨기에 론세, 미국 뉴욕 아동 도서전에서 전시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라지아의 한 줄기 희망》, 《아빠, 안녕》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오랫만에 딸아이와 이 책을 마주하면서
아빠의 부재가 가져다 주는 이 후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표지에서부터 고개 숙인 소년의 모습에
어떤 위로가 이 아이를 다시 힘이 나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딸아이에게도 아빠가 이 세상에 없다면 어떨거 같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냥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무너지는 걸 느꼈나보다.

아무말도 못하고 한동안 생각하더니 그냥 눈물을 흘린다.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어느 날, 아빠는 그렇게 마지막 인사도 없이 세상을 떠나버리고
남겨진 소년과 엄마와 할아버지에게
그 어떤 위로도 그들을 위로하지 못했다.

깊은 절망과 슬픔의 구덩이에 빠진 소년은
무거운 가슴을 안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지만,
세상은 너무나 아무 일없었다는 듯 돌아가는 모습이
너무도 화가 난다.

나또한 그럴 것같다.
이 소년의 감정이 얼마나 힘겨울지 글을 읽으면서도 슬프지만
이 책의 그림을 봐도 어둡고 다소 색이 없는 단색의 건조한 모습들이
소년의 마음과 주변의 시선이 그렇게 보이리라 생각되어졌다.

남편은 잃은 아내의 입장도..
아빠를 잃은 아들의 입장도..

아빠의 부재가 주는 크나 큰 슬픔의 깊이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내가 옆에 있었다면 그저 아무말 없이 곁에서
손을 꼭 붙잡고 힘내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엄마가 말하길 가장 좋은 약은 시간이랬어요.
우리 마음에 비가 내리는 시간은 일 년 내내 계속될 수도 있지만, 이따금 그치기도 한대요.
그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더라도
엄마는 내 곁에 있겠다고 약속했어요.
내 얘기를 들어주고, 같이 울고, 서로 눈물을 닦아 주면서요.

책 속에서..


시간이 약이 될까..
소중한 추억들은 가슴 속에 남아 있기에
그 어떤 것도 잊지 못해 가슴 아플 것 같다.

다만 그 슬픔의 크기는 작아지겠지만, 남은 추억은 더 크게 보일 것이다.

모처럼 무거운 주제를 다룬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평소 우리에겐 너무 당연히 누리고 있는 일상들이
얼마나 감사한 것이고,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항상 곁에 가족이 함께 있다는 것이
나에게 우리에게 서로 서로 얼마나 힘이 되는지를 새삼 느끼며
 더 뜨겁게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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