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권위 - 늦기 전에 반드시 되찾아야 할
요세프 크라우스 지음, 장혜경 옮김 / 푸른숲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부드럽지만 단호한 원칙으로
사랑하는 내 아이를 키운다!

늦기 전에 반드시 되찾아야 할

부모의 권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요세프 크라우스 JOSEF KRAUS는
30년 넘게 독일 교사연합 회장을 맡고 있는 교육정책가이자 교육심리학자. 2009년 독일연방공화국이 수여하는 공로십자훈장을 받았으며, 《슈피겔》을 비롯한 주요 매체에 수차례 글을 썼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바이에른 주의 김나지움(독일의 인문계 중고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세계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에 ‘자식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헬리콥터 부모들의 잘못된 양육법’을 비판하는 칼럼을 기재,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것을 계기로 《부모의 권위》를 썼다. 책은 출간 직후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주요 언론은 이 책이 ‘사랑과 훈육, 허용과 규제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부모들’에게 새로운 양육법을 제시하고, ‘심리학과 두뇌과학을 맹신하는 교육계’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꼬집었다고 평가했다.

저자는 부모들이 자녀를 키우면서 반드시 기억할 사항으로 ‘아이가 부모를 만만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꼽는다. 많은 가정에서 아이가 상처받을까봐 훈육을 두려워하고 지나치게 많은 권한을 주는데, 이 때문에 아이들이 무능해진다는 것이다.

이 책은 책임감 있고 문제해결력 높은 아이, 보람과 행복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잃어버린 ‘권위’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교육산업이 어떻게 불안감을 조장하는지, 조기교육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등 부모들이 몰랐던 ‘교육’의 맨얼굴을 만나게 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생각하고 있는 양육 방식의 문제점이 참 많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요즘 아이들은 물질적으로 내가 어릴 때와는 다르게 풍요로움 속에서 살고 있지만
정신적인 빈곤이 가장 큰 문제로 나타나는 걸 보면

부모가 어쩌면 아이를 믿지 못하고 늘 싸매고 키우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아이가 부모에게 어떤 역행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 잘못을 누구에게 따지겠는가..

공부도 중요하지만, 요즘 너무도 가열된 경쟁 구조 속에서 아이들은
그저 학습의 노예처럼 아무런 생각없이 살고 있는 아이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숙제도 엄마가 대신해주는 것이 비일비재하지 않은가.
아이 숙제가 아니라 어른 숙제인 것이다.
숙제를 빠드려 행여나 학교에서 선생님께 혼이 날까봐?
선생님께 칭찬받는 아이가 되게끔 하려고일까?
그 어떤 것도 아이를 위한 길이 아님을 새삼 다시 마음에 새긴다.

학교에 지각할까봐 겨우 겨우 깨워서 늦지 않게 정문까지 차로 등교까지 완료하고
아이 기분 상하지 않게 공부의욕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
부모가 아이 눈치를 보고..
참 많은 부분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요즘 아이들 참 예전의 우리와는 정말 다르다라는 걸 나도 아이 둘을 키우면서 느낀다.

교육의 신념을 논하려 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현실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부모가 다 해주고 정말 아쉬운게 없는 우리 아이들..

병든 내면을 바라보지 못하고 그저 아이가 편할 수 있다면
이런 나쁜 것들이 습관처럼 몸에 스며드는 걸 모르고
그저 아이들이 편할 수 있기를 바라며 늘 돕고 있는 부모가
아이들을 오히려 망치는 꼴이라니..

너무 과하고 너무 많은 것이 문제가 된다.
너무 편하고 너무 좋은 것 또한 문제이다.
과한 것이 너무도 많은 우리 아이들의 주변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릴적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책 한권을 부모님께 겨우 허락받아 사서 보고
이 책이 내 책이 되어 왔을 땐 정말 마르고 닳도록 보던 소중한 그 책을
정말 함부로 버리기도 힘들 정도로 어른이 된 지금도
친정집을 가면 정리되지 않은 내 방 한구석에 뽀얗게 먼지 앉은
책들이 그렇게 한 권 한 권씩 자리잡아 있다.

그런 그 때의 나와 지금의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 정말 풍요롭게 책을 제공하고 언제든지 손만 닿으면 꺼낼 수 있도록
거실을 서재로 만든 내 자신만 봐도 참 과하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이가 좋아하니까.. 아이가 원하니까..
이것이 답이 될 수 있을까?
정말 책을 읽으면서 이 부분에서 많은 생각들을 했다.

조금은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뭔가 마음의 불편함이 나를 되돌아 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정말 아이를 위하다면 조금은 명확하고 조금은 엄한게 필요할거 같다.

너무도 넘치고 풍족함 속에서 사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
자신들이 정말로 갈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인데
그것조차 부모들의 빠른 선택으로 갈구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를 키우는데 독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권위 있는 부모...
아이의 성장을 가로막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로를 신뢰하면서도
단호한 사랑을 바탕으로 존중하는 부모..

아이를 살리고 키우는 지름길이 여기에 있었다.

조금은 무모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아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선택권을 주고 부모는 한걸음 물러나
아이가 스스로 선택 할 수 있도록 지켜보자.

애타해 하지 말자.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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