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돈, 다 어디 갔어? - 마른 하늘에 빚장부 벼락! 용돈 관리로 빚쟁이에서 탈출하는 성민이의 이야기 팜파스 어린이 11
박현숙 지음, 최해영 그림 / 팜파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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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식품 대장 성민이의

용돈 모으기 대작전이 시작된다!

 

빛 탈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내 용돈, 다 어디 갔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박현숙은

아이들과 수다 떨기, 동화쓰기를 제일 좋아하는 어른입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동화작가가 되었습니다.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국경을 넘는 아이들》, 《아미동 아이들》, 《그 집에서 생긴 일》, 《할머니를 팔았어요》, 《도와달라고 소리쳐》, 《우리 아빠는 대머리예요》, 《우리동네 나쁜 놈》, 《엄마는 언니만 좋아해》 외에 많은 책이 있습니다.


그린이 최해영은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골목대장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그림을 보면 신 나고 행복합니다. 어린이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오늘도 뭐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두리번거리며 찾아다닙니다.

그린 책으로는 《우씨! 욱하고 화나는 걸 어떡해!》, 《말과 글에도 주인이 있어요!!》, 《쭈뼛쭈뼛 한정한》, 《겨울아 놀자!》, 《시간 도둑과 사라진 방학》, 《남다른은 남달라》, 《엄마는 정말 내 말을 안 들어 줘!》, 《엄마는 언니만 좋아해》, 《세포》, 《우리 말도 못 알아듣는 바보》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표지에서도 지갑을 보고선 난처해 하는 성민이의 모습이 보인다.

그와는 반대로 성민이를 보며 흐뭇해 하시는 문방구 아주머니..

왜 그런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표지를 보고선 조금은 짐작이 갔다.

 

쉽게 여기 저기 돈을 꾸어 항상 문방구로 향하는 성민이..

단골 손님이라는 타이틀이 참 무색하지도 않다.

 

오늘은 무얼 살까?

무얼 먹을까?

온통 그런 생각이 가득차 있기에 성민이는

돈을 쉽게 쓰는데 익숙해 있다.

 

그런 성민이에게 용돈은 2만원..

용돈 받는 날은 빚 갚느라 바쁘지만, 여기 저기 빌린 돈을 다 갚지 못하고

용돈벌이에 나서지만 쉽지가 않다.

 

쓸 곳은 많은데 돈은 없고..

할머니가 순대 장사를 해서 돈을 벌었다는 얘기에 귀가 번쩍!

돈 버는 데는 장사가 최고라는 말에 성민이는 불량식품을 팔게된다.

 

이것이 작은 소동을 일으키고 급기야 마음 고생까지 심하게 한 성민이는

돈 버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 줄 새삼 깨닫게 된다.

 

자신이 몸소 깨닫게 된 경험을 잊지 않고 용돈 기입장을 쓰게 되는 성민이.

집안일을 힘차게 돕는 성민이의 모습이 엄마, 아빠를 웃음짓게 하는 것에

나도 같이 성민이를 응원하고 있었다.

 

쉽게 벌기 힘든 돈이지만, 그만큼 알찬 소비도 중요한 돈..

성민이가 그것을 깨닫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런 성민이를 보고 깨닫게 된 딸아이의 달라진 모습을 나도 기대해본다.

 


 

 

 

아이에게 용돈을 잘 관리하게 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여러번 가르쳐주지만, 좀처럼 행동 수정이 쉽지가 않다.

스스로 아껴쓰고 절제할 수 있는 돈에 대한 가치를 깨닫는다면

용돈으로 얼굴 붉힐 일이 없을 텐데..

비단 성민이뿐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돈에 대한 가치와 관리하는 방법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형편에 맞는 소비를 해야함을 잘 숙지하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의 잔소리보다 이 책으로 자신의 입장과 성민이의 입장을 비교하면서

비슷한 점이 많다면 어떤 행동 수정이 먼저일지 생각해보고

바로 지금부터 달라진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음 좋겠다.

 

딸아이도 자신과 비슷한 점을 책을 읽고 찾아 알게 되었고,

조금은 부끄러웠던 자신의 모습을 잘 깨닫지 못했는데

성민이의 행동들이 잘못 되었다고 말하면서

책상에 앉아 한동안 뭘하는지 바쁘게 써내려가더니

자신의 다짐과 앞으로 용돈 벌이에 나설수 있게 목록표를 만들어 온 것이다.

 

의욕이 넘치는 딸아이의 패기에 그저 웃기만 했지만,

무엇이라도 해서 용돈을 벌어보겠다는 집념에 응원을 보냈다.

그리고는 당장 수건 개기, 거실 방 정리하기, 설것이 하기를

하루의 끝으로 자신이 한 일을 적고 용돈을 기입해서 엄마 책상에 놓아둔 걸 보니

백마디 잔소리보다 자신의 감정이 이입된 책 읽기가 참 훌륭하단 생각을 해본다.

 

아직은 용돈을 주고 있진 않지만,

자신이 번 돈을 어떻게 소비해야하는지

올바른 소비 습관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는 말과 함께

시간만큼이나 돈도 소중이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저축해보겠다는 딸아이의 의지를 보게된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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