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를 열면
민소원 글.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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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감성이 따스하게 묻어져있는 책!

 

텐트를 열면

 

 

 

 

이 책을 읽기 전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저자 민소원은

국민대학교 디자인 대학원 일러스트레이션 전공 수료 과정에 있습니다. 2010년 서울메트로 전국 미술대전에서 입선하였고, 2012년 대홍기획 공모전 그래픽 디자인 인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일러스트와 회화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으며 프린랜서 북디자이너이자 그림책 작가이기도 합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우리집에 하나 있는 텐트는 어릴적 아이가 가지고 놀던

핑크색 공주 궁전 텐트였다.

새삼 그 궁전 텐트가 떠오르면서 아이가 깔깔거리며

그 안에서 즐거워하던 모습이 먼저 떠올랐다.

 

아이들에게 텐트란 자신만의 독립적인 공간이라 그런지

뭔가 안정되고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밖을 나왔다가 들어갔다를 수도 없이 반복하는 걸 보면

참 질릴만도 하겠다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건 어른들의 생각인 것일뿐..

정말 얼굴이 빨개지도록 신나게 논다.

 

이 책 속에

친구 건우가 텐트 속에서 신나게 놀고 나오는 모습 보고는

궁금한 민지는 텐트를 열게 된다.



 

 

텐트 속에선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민지가 루돌프와 한바탕 춤을 추고 선물도 받게 된다.

바로... 민지 코가 루돌프 사슴 코가 되었다.

 

또 텐트 속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 텐트를 열었더니

호박마차를 쌩쌩 타며 그림 속 호박 가면이 주는 빨간 망토를 선물로 받게 된다.

 

또 텐트가 들썩이고.. 텐트를 열었더니

민지는 달리기 경주에서 1등을 해

머리에 양 뿔을 달게 되었다. 



 

 

이번엔 큰 텐트 속에서 큰 함성 소리를 듣고서

텐트 속으로 뛰어 들어갔더니..

서커스 공연이 한창인 상황에서

뜨거운 불꽃을 뛰어 넘어야 하는 상황에 당황하는데

바로 그때 건우가 텐트 속으로 들어온다.

 

그때 민지의 모습은..

머리에는 양 뿔

어깨에는 빨간 망토

코에는 루돌프 사슴 코 

 

참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둘은 그렇게 함께 텐트 속에서 신나게 서커스 불꽃을 뛰어 넘는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서는

다 컸다고 생각한 첫째가 베란다에 있는 텐트를

끙끙거리며 말도 없이 가져와 거실에 펼쳐놓는다.

 

그러고는 오늘은 여기서 자야겠다며

자신의 침구들을 가져오더니 책을 몇권 들고 들어가고선

그 날밤 텐트 속에서 혼자 책을 보다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와 얘기 하던 중..

텐트라는 공간이 아이에게 주는 어떤 환상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었다.

자신만의 공간 속에서 마냥 즐거울 수 있는 곳이 바로 그 곳이었다.

 

텐트를 소재로 아이들의 감성을 그대로 비춰줘 보이는 이 책은

어쩌면 큰 아이에게 또다시 자신만의 세계속에

신나게 빠져들게 한 계기가 된 셈이다.

 

다시 예전처럼 즐기고 있었고 신나고 들떠있었다.

학교를 가면서도

"오늘 그 텐트 걷지마요~"

하고 나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뭔가 모를 다시 옛추억을 즐기는 딸아이를 보니

아이는 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텐트 속 여러가지 상상되는 신비한 세계 속에서

마음껏 생각하고 들떠하면서

다시금 자신의 텐트를 직접 치며 즐거워 할 수 있었던 시간이 너무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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