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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구한 고양이 - 책, 도서관, 우정 ㅣ 노란돼지 창작동화
최영란 지음 / 노란돼지 / 2014년 6월
평점 :
왁다와 다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삶의 지혜가 담긴 모험의 이야기!
'책이 열리는 나무 도서관이 있다면 어떨까?'
책을 구한 고양이
![](http://postfiles10.naver.net/20140618_201/isisjoen_1403096119425jUUk5_JPEG/20140618_214150.jpg?type=w2)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최영란은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오랫동안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려 왔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을 위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며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품으로는 《늑대야~ 울지 말고 노래해!》, 《피타고라스 구출작전》, 《플라톤 삼각형의 비밀》 등 다수의 어린이 책이 있습니다.
[네이버 제공]
![](http://postfiles3.naver.net/20140618_18/isisjoen_1403096119709gjmlO_JPEG/20140618_214215.jpg?type=w2)
책의 표지에서 책에 파묻혀 신나게 책을 읽고 있는
빨간 가면을 쓰고 있는 고양이가 인상적이었다.
'구해줘! 빨간 가면'이란 책을 보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바로 옆에 조그만한 생쥐 한마리가
똑같은 빨간 가면을 쓰고서 같이 책을 보고 있다.
톰과 제리처럼 좋지 않은 사이인 고양이와 생쥐의 관계가 아닌
너무 다정해 보이는 이 두 친구들의 활약상이 기대되었다.
역시나 책을 좋아하하는 고양이 '왁다'와 생쥐 '다다'..
둘은 같은 책을 좋아하고, '빨간 가면'을 좋아하는 공통점을 가졌다.
책을 읽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뽑아 든 책에도 뽀뽀를 쪽~!
이 친구들에게 책이란 존재가 참 많은 부분을 함께 차지하는 것이 분명했다.
책 냄새를 맡으며 책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왁다와 다다' 그리고 나와도 닮은 것 같아서 웬지 친근한 느낌이다.
책이란 것이 웬지 모를 설레임과 기대감이 있어서
바라보고 있으면 참 행복해진다.
그런 그들에게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책을 펼치는데 글도 그림도 사라져버리다니..
얼마나 당황스럽고 화가 났을까?
빨간 가면의 이름으로 악당들을 무찔러야 할 때가 온 걸 감지한다.
책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을 이 기막힌 사건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되었다.
먼저 도착한 '책이 열리는 나무 도서관'
정말 기발한 생각이 돋보이는 장이었다.
가지마다 온갖 책들이 주렁 주렁 열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 무게를 지탱하려면 나무도 엄청 클거란 생각에 그림과 마주하면서
나도 모를 거대함에 또 한번 감탄했다.
그런 이 책나무가 울고 있다니..
책이 바닥에 수북이 떨어져 있다는 걸로 봐서는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책이 열리는 나무 도서관의 땅 속에서는 7개의 방이 있다.
첫번째방은 재미있는 이야기방, 두 번째는 슬픈 이야기방,
세 번째는 화나는 이야기 방, 네 번째는 무서운 이야기 방,
다섯번째는 잃어버린 이야기 방, 여섯번째는 비밀의 방,
일곱 번째는 책벌레가 사는 방...
각각의 방에는 요정인 책벌레들이 살고 있는데
두더지 할아버지의 실수로 그만 괴물이 되어 버려
왁다와 다다가 책나무를 구하기 위해 기지를 발휘한다.
![](http://postfiles13.naver.net/20140618_188/isisjoen_1403096120159AHCdM_JPEG/20140618_214354.jpg?type=w2)
'재미없는 빨간 가면 책'을 삼키게 해 괴물들의 이야기보따리를 토하게 하고,
슬픈 책벌레에게 위로가 담긴 책을 먹게 해서 토하게 하고,
화내고 있는 책벌레들에겐 친절해지는, 상냥한 빨간 가면 책들을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먹여 토하게 만들며,
무시무시한 괴물같은 책벌레에겐 진심이 담긴 글씨와 사진 한장을..
그렇게 여러 방들을 더 통과해 가면서
왁다와 다다의 지혜와 진심어린 마음이 책나무를 구하게 된다.
둘에게 어느 하나가 아닌
둘이었기에 왁다와 다다의 기지와 활약이 눈부시게 보여지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http://postfiles16.naver.net/20140618_15/isisjoen_1403096120367pzbaD_JPEG/20140618_214413.jpg?type=w2)
조금은 분량이 많게 느껴지는 책이었지만,
읽는 내내 지루함 없이 아이와 책을 앉은 자리에서 꼼짝없이 볼 수 있었던 건
색감의 화려함도 있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 박진감있고 재미있었다.
다음 이야기를 예측해보고, 또 그 다음..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이라 읽고 있으면 웬지 나도 빨간 가면을 쓰고
괴물로 변한 책벌레들과 한바탕 소동을 벌인 느낌이다.
오랫만에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재미와
평소에 생각지 못했던 상상치 못한 일들이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책나무를 지켜낸 왁다와 다다를 보면서
웬지 모를 성취감이 아이에게도 다가와 함께 싸움에서 승리한 기분을 얻었다.
책을 통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