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이 된 숙부가 그 검은 속내를 드러내자
영윤해는 죽음의 위기를 직면하게 된다.
마치 조선의 연산군 모습이 떠오르는 듯
소름끼치는 폭군의 파멸이 불러일으키는 파장이 어떻게 그려질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에 빠져들었다.
자신의 운명임을 받아들이고 위기의 순간에 곰개를 소환함으로
닫힌 문이 열리는 마법, 그 너머의 세계가 시작된다.
마목인들의 경계에 사는 다르나킨을 만나 두 인물이 함께 세상을 구원하고
사명을 다하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게 그려진다.
단순히 혼자만의 성장 스토리를 다룬 것이 아닌
서로의 신뢰 속에서 함께 나아가며 술름고리에 녹아드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기병과 마법사 윤해의 눈부신 활약을 살펴보면서
독자들은 연대의 중요성과 함께 이 세계 안에서 크나큰 안식이 있는
또다른 희망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
400페이지 분량 가까이 되는 두께감의 책을
단숨에 읽어낼 수 있었던 강한 몰입감은 작가만의 필력과
배경이 되는 사건과 심리묘사의 티테일함이 꽤나 섬세해서
물 흐르듯 잘 읽어지는 가독성 좋은 책이었다.
참담한 상황 속에서 있다하더라도 술름이 될만한
위로와 기쁨이 되어줄 세계 속에 놓여있길 바란다.
우리 모두가 하나된 문으로 통해 때론 혼자로
때론 둘이 되어 삶의 초원을 거닐 것을 알기에 외롭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