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필요해 보이는
‘적절한 거리 두기’가 존중의 첫걸음이다.
한 개인의 인격체로 많은 시행착오를 기꺼이 겪게끔
내버려두는 것이 방치로 오해할지 모르겠으나
오히려 많은 개입과 간섭보다 더 적절한 관계 형성에 도움을 줌을 이해했다.
스스로 성장할 틈도 없이 많은 것들을 미리 제공해주는 부모의 노파심이
아이를 더 망치는 꼴이란 걸 잘 인지할 필요를 느낀다.
나 역시 큰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조바심과 불안으로
품안에 자식을 끼고 사는 모습을 보이며
아이의 선택에 대한 신뢰보다 부모가 제시한 방향성을 강요하기 여념없었다.
그 결과 사춘기 때 자녀와 큰 어려움을 겪고 갈등의 골이 깊어짐을 경험한 바가 있어
둘째 아이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편에 있다.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더 좋은 대학과 더 좋은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명분의 욕심을 내려놓고
아이의 자율성을 믿고 존중했어야 했다.
그것이 느리고 답답할지언정
아이가 선택한 것에 만족할 줄도 실패할 줄도 포기할 줄도 아는
모든 과정들을 아이 스스로가 부딪혀 가야한다는 걸 말이다.
너무 가까운 거리 안에서는 분명 더 많은 다툼과 지침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성장할 공간을 허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리두기가 필수라는 점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