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나의 영역 밖의 일이다.
이미 벌어진 일인 생은 살아가는 걸 피할 수 없고 매일 주어진 시간을 정직하게 소비하며 보내게 된다.
다가 올 죽음을 벌써부터 염려하며 살라는 얘기가 아니다.
피할 수 없는 생의 마지막을 너무 앞서 생각할 필요도 달려갈 필요도 없듯이
그저 오늘을 영원처럼 살아갈 내 자유의지에 감사하며 살면 그만이다.
죽음이 곧 벌어질 일이라는 것을 망각하며 살 때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가서 문제가 될 때가 번번히 발생한다.
이처럼 현재를 살아가는 자세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실존의 본질이 죽음이 아닌 자유에 있다하면
자유의 영역 밖에 있는 죽음을 구태여 노크할 필요없이 그럭저럭 오늘을 살아가면 어떨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음을 따라가다보면
사르트르가 주장하는 본질적인 삶이 무언가를 찾아가게 된다.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가 지금 나에게
날까롭게 비판하며 바라본 인간의 자유를 적절히 소화해내며
책을 천천히 곱씹고 곱씹으며 읽게 된다.
살아가는 다양한 변주에 맞춰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주제를 따라
실존주의가 말하는 혐오의 시대에 피어나는 소망을 볼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