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감과 자립.
일체성과 독자성.
참 역설적인 연결성을 보고 생각의 오류가 머릿속을 어지럽게 한다.
자립을 허락하면서도 쉽게 내어주지 못하는 의존성을 보고 있노라면
어디에 지배당하고 있는지 역시 헷갈리게 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있어서 상대에게 안정감과 신뢰를 느끼고
기대려는 의존성을 가지고도 싶고,
성숙한 관계로 좀 더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고
나로서 서있는 것 능동적인 관계를 취하고도 싶으니 말이다.
두 사람이 연결되어 있다는 걸 구속하지 않으면서도
공동체감을 유지할 수 있는 긴밀한 관계는
답이 정해져 있지 않아 보인다.
자기중심성도 의존성도 건강한 관계 형성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건 분명하다.
건강한 자립 상태에서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관계.
살면서 개인적으로는 건강한 독립과 자립이 가장 큰 문제이고 풀어야 할 숙제인 듯 싶다.
의존성이 강했던 나에겐 더더욱 관계 안에서
온전히 ‘나’로 먼저 단단히 서 있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더 단련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건강한 관계 맺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
관계의 어려움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해보면서
나의 중심성을 찾아보게 되는 이 책의 좋은 길잡이를 따라
원만한 관계 안에서 스스로를 사랑하며 살아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