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선수로 활약하던 중 사고로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걸 앓게 된 데커.
그의 이 어마어마한 기억력은 사건 수사에
탁월한 솜씨를 발휘한다.
처음 시작부터 옛 파트너로 활약했던 메리 랭커스터의 자살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데커는 이를 막지 못한 것에 죄책감에 사로잡힘과 함께
평생 기억하고 살아가야 하는 가족의 살해를
고통받는 기억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런 찰나에 플로리다에서 경호원과 연방판사가 살해되는 사건의 수사를 맡게 된다.
복잡하고 정리될 수 없는 기억의 두고
문제들에 집중하기란 어려운 일임에도
새로운 사건 조사에 몰입을 힘쓴다.
두 사람이 같은 장소에서 살해되었으나
각각의 살해 도구가 총과 칼로 달랐는데
동일범이 아닌 각기 다른 범인으로부터 살해됨을 의심하게 된다.
분명 다른 살해의 숨겨진 배후가 있을 것임을 추측하며 사건을 조사하는 중
실마리를 던져줄 이가 시체로 발견되고
사건 조사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데커의 비상한 능력으로 수사과정에서 의문이 남는 부분들이 드러나
숨겨진 반전의 비밀을 파헤쳐 나가게 된다.
"우린 모두 가까운 사람을 잃어봤단다, 타일러.
중요한 건 거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야, 왜냐하면 그걸 망쳐버리면
다른 모든 건 정말이지 의미를 잃고 말거든."
p88
그게 불합리한 이유가 아무리 많다 해도, 데커는 이제 한 가지 생각을 떠올리고 있었다.
'우리 앞에 있는 건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의 살인범이다.
그리고 아무리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아도, 그 둘은 서로의 존재를 몰랐던 듯하다.'
p186
형광 파란색의 커다란 파도가 데커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데커는 자신이 아직도 거기 익숙해지지 못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여전히 숨이 멎고, 여전히 속이 뒤집히고 머리가 핑핑 돌았다.
하지만 죽음이 그런 반응을 일으키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게 아닐까.
그것도 데커가 주로 마주한느 유형의 죽음들이라면 말이다.
p302
"원래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가장 어려운 법입니다.
그보다는 그냥 벌거벗은 임금님을 보고도 새 옷을 입었다고 말하기 더 쉽죠.
모든 게 시궁창에서 빠지고 잘못된 판단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요."
p492
처음으로 사건 수사에 호흡을 맞추게 된 새 파트너 화이트에게
반감을 가지고 경계했지만,
둘은 이내 수사를 함께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열게 되는 계기로
끝까지 호흡을 제법 잘 맞춰나간다.
그도 그럴 것이 옛 파트너와 가족을 잃은 상실은
너무 큰 트라우마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초능력이 상실되지 않기에
영원히 기억해야 할 저주처럼 머릿 속에 엵혀있다는 것이다.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 중에도
떠오르는 기억들로 괴로움을 호소하는 데커를 보면서
축복과 저주의 능력을 가지게 된 그가 안타까우면서도 끝까지 싸워주길 바랬다.
이 책은 600페이지 정도의 분량임에도
금새 몰입해 읽을 수 있는 빠른 전개와 속도감을 가진 책이다.
범죄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주는
가히 페이지터너라 불리는 데이비드 발다치의 필력을
또 한번 믿고 읽어보게 만드는 이번 작품 또한 실망하지 않았다.
데커 요원과 함께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풀어 헤쳐가며
숨겨진 반전의 묘미까지 즐겨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