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뇌는 고생하지 않고 얻은 것보다 무언가 대가를 치르고 얻은 것을 선호한다.
예법에 집착하는 다도는 통과 의례가 있기에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쥐는 제법 영리해 레버를 누르면 먹이가 나오는 장치로 바꿔도
바로 학습해 능숙하게 레버를 눌러 먹이를 챙겨 먹는다.
그래서 그릇에 담긴 먹이와 레버를 눌어야 나오는 먹이를 동시에 급여하는 실험을 해봤다.
쥐들은 어떤 먹이를 선택할까?
p132
결과는 레버를 누르는 수고를 하고 먹이를 얻는 선택을 하게 된다.
이처럼 노동을 하고 먹이의 값어치를 높이 생각하게 되는
노동의 가치를 뇌의 본질적 속성에서 알아볼 수 있었다.
책에서도 유윶적하고 무위도식하는 생활이
우리에겐 굉장한 로망처럼 생각하지만 막상 이런 생활을 하게 된다면
정말 꿈꾸던 행복한 삶을 살게 될까를 묻는다.
막연하게는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수고하지 않고 그저 즐기기만 하는 생활이
계속 된다면 무료한 삶이 될까 염려되긴 한다.
퇴보하는 삶으로 변질될까하는 우려와 함께
본래의 행복을 찾아 꿈꾸던 삶이
생기를 잃게 될바에는 작은 대가라도 치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적당한 노동의 강도를 자발적으로 즐겨야하나 싶다.
어린 시절 글자에 노출될 기회가 적고 읽고 쓰기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의 뇌에서는
최소한의 반응밖에 관찰할 수 없었다.
성인이 된 후 글을 배워 문맹에서 탈출해도 뇌 반응이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
어린 시절 독서를 권장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글자 인식이 능숙한 삶은 글자뿐 아니라 얼굴과 일상 도구,
건출물에 대한 시각 반응 정확도도 높고, 자신이 본 대상이
좌우 대칭인지 아닌지 판별하는 테스트 성적도 우수했다.
p166
자녀들에게 일찍이 영상을 많이 접하게 하는 것보다
'독서'를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하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어른이 되서 독서의 재미에 빠진 이들도 많지만,
어린 아이들만큼 뇌반응이 풍부하게 일어나지 못하므로
기왕이면 어릴적부터 취미를 독서로 두면
단순히 읽기 능력 뿐 아니라 다각도로 뇌의 반응성이 좋아지므로
좀 더 적극성을 띄어도 좋아보인다.
요즘 아이들이 꽤 영상 노출에 오랜 시간과
흥미와 재미를 쉽게 느끼는 게 사실이다.
오죽하면 중독이라는 말을 꺼내며
고충을 토로하는 부모들도 많아지고 있다.
너무 쉽고 도파민을 충족시키는 손 쉬운 디지털 문명이란 이름 아래에
지배가 아닌 노예로 전락해버린
아이들의 최후를 생각한다면 참담한 기분이 든다.
독서의 중요성은 분명 알기에
어린 시절부터 독서와 그 이상의 다각적인 경험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능력치를 키워나가기 위해 부모가 먼저 읽고 쓰며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준비된 마음 가짐으로 매일을 생기롭게 살아가볼테다.
뇌와 인간의 심리 관계가 이렇게 얽혀있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재미있는 삽화와 쉽게 이해되는 설명으로
어렵지 않게 뇌과학의 비밀을 파헤쳐 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뇌과학'의 숨은 궁금증을 쉽게 해소할 수 있는
재미있는 심리실험을 살펴보면서
인간의 끊임없는 호기심을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