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작푸인 <월든>의 한 구절을 인용하는 걸 좋아했다.
"자신 있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상상해온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이라면,
일상 속에서 예상치 못한 성공을 만날 것이다."
타샤는 그 방향을 향해서 올곧게 나아가고 있었다.
p81
결혼 생활이 순탄하지 못했던 타샤는
낡은 집을 정성껏 돌보며 네 아이를 키우고 가축들을 돌보며
남편 맥크리디의 금전적 압박을 견디다 못해
평생에 가장 잘한 결정으로 그와의 결혼 생활에 막을 내린다.
그 뒤 그녀는 예술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10년을 시작할 수 있었다.
10년간 20권이 넘는 책의 삽화를 그리며 그녀의 명성을 알리게 된다.
그녀의 그림은 섬세한 스케치와 아기자기한 일상,
소박한 삶의 정겨움과 사랑이 녹아져 있는 그림을
한번 보고 또 보게 되는 마법에 빠지게 만든다.
이 시기에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자신의 독창적인 삶을 개척해 나감과 동시에
예술가로서의 성공 반열에 오르게 된다.
1977년 작품인 <타샤의 특별한 날>에서 집안 기념일 행사로
신이 난 아이들의 생동감있는 모습과
할머니가 된 타샤의 모습이 가족 간의 연대와 사랑이
느껴져서 마치 그 시대의 그 자리에 나도 함께 앉아
그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나누는 듯한 묘한 기분이 느껴진다.
참 다정하고 따스한 그림이 아닐 수 없다.
멋진 전시회를 기뻐하면서도 이 모든 것의 의미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는 듯했다.
타샤는 아이처럼 맑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순간 그녀의 얼굴이 갑자기 젊어진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빛나는 열정과 기백이 나이와 주름살을 초월한 듯했다.
그녀가 감격에 겨워 더듬 더듬 말했다.
"정말로 내가 이걸 다 했나 봐요, 해리.
내가 성공을 이루었네요. 그림을 처음 그리기 시작했을 때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아무도 내가 이렇게 해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죠."
p164
삽화가로서 오랜 시간 자신의 발자취를 남기면서
수많은 작품을 그리고 쓴 그녀의 노력의 과정과
결과물을 이렇게 바라만 보고 있어도 가슴 벅차다.
그녀의 삶이 나에게 들어와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로 영원히 기억될
가치와 존재가 더 명확히 각인되는 기분이다.
열렬한 존경과 찬사를 보내고 싶고
그녀의 영원한 팬으로 남아
타샤가 꿈꾸던 세계를 나 또한 동경하며
미래 세대의 아이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의 여정을 끝으로
영원히 기억되어 후세의 자녀들에게도
타샤 할머니의 마법같은 세계를 계속해서 만나볼 수 있도록
소중히 간직해야 할 보물같은 작품을 책으로 소장해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