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사는 순간,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 - 세상의 잣대에서 벗어나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
유세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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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잣대에서 벗어나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




중년의 나이로 접어들면서부터

성장과 성숙의 기회의 시간들이 많아진다.

내면의 가꾸는 삶에 더 힘을 쓰고자 노력하며

이따금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그 본질이 흐려지지 않고 있는지 점검해보게 된다.

내가 노력하고 애쓰는 것들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어디에 집중해서 살고 있는지를

제대로 된 방향성 조차도 불분명하다면

지금이라도 나를 마주하며 내면의 지혜를 찾아봐야 할 시간이지 않을까.

그런 고민에 빠져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인생은 장거리 여행이다. 모두가 마찬가지다.

내 능력과 내 속도를 신뢰한 채 휘둘리는 일 없이 오늘 하루를 성실하게 집중하며 살아가는 태도가,

결국 느리더라도 승리를 향해 가는 최선이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힘은 매번 초심으로 돌아가게 한다.

그래서 나를 일으키고 걷게 하고 달리게 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슬기로운 방법이기도 하다.

p28-29

자신만의 속도를 잃어버리고

타인에게 휘둘려 살아가는 안타까운 삶을 살지 않으려면

반드시 나의 중심성을 가지고 나의 속도와 방향에 집중해야 한다.

요즘 계속 이 생각들이 맴돌고 곱씹게 되는 걸 보면

다시 초심을 찾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초심이 빛바래서 세상살이에 젖어

타인의 시선에 사로잡혀 내 방향성을 잃어버린 나를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나 스스로를 사랑하며 살아가고 돌보는 일에

굉장히 소홀히 하며 살아갔던 것이 아닌가.

긴 장거리 여행길에 좀 느리더라도

용기내 소신껏 내 길을 걸어가는 초심에 집중하면서

주저하던 마음을 다시 돌이켜보고자 한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불행한 시간을 쌓아 놓고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라는 원망은

가족 모두에게 폭력과도 같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는 길은 내가 행복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도록 나를 아끼고 성장시키는 일이다.

p92

무조건적인 희생만이 답이 아니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나 역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왔다.

작년까지 큰 아이와의 다툼으로 집안 분위기가 싸늘해지면서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이 나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리게 만들고

하루에도 여러번 마음에 쓰나미가 밀려오는 듯한 고통을 맛보았다.

그 깊은 뿌리에는 아이에 대한 불신과

나의 크나 큰 기대와 욕심이 가득했던 것이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나의 틀 안에 두고 가둬 키우려고 하면서

엄마는 널 위해 모든 걸 다바쳐 희생했다는 말도 아닌 소릴 해댔으니 말이다.

비로소 기나긴 전쟁같은 시간이 막을 내리고서야

그 시간을 서로 상처주고 헐뜯었던 모습이 후회가 되고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좀 더 사랑할 걸..

좀 더 이해하고 받아줄 걸..

그럴 수 있다고.. 엄마도 부족하기에 우리 서로 잘해보자고..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착취했던 모든 흑역사들이

고스란히 내 몫으로 돌아보면서

난 참 어른스럽지 못했던 나를 부끄럽게 생각하게 된다.

좀 더 나를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바쁘게 내 일에 집중하면서도

아이가 손 내밀 땐 언제든 응답해주고

그저 그자리를 뚝심있게 그냥 지켜주고만 있어도 됐는데 말이다.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은 때론 독이 된다는 걸.

그 사랑을 좀 더 나에게 돌려주고 관심 가졌어야 한다는 걸.

비로소야 깨닫게 되는 건

이 책을 보면서 상기되는 내 지난 날의 좌절과 실패였음에도 마주해야 했다.

성장과 성숙으로 나아가는 인생의 항로 위에

아직도 무수히 많은 일들이 가득할테지만

방향성을 잃지 않고 내 중심을 잡는 건 꼭 필요하다.

그런 나를 보듬고 살아가게 만드는

잔잔한 책의 이야기가 나아갈 방향을 짚어줘서 감사하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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