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베론이여, 내가 본 환상은 무엇인가요!
저는 제가 당나귀에게 반했다고 생각했어요.
이 모든 건 질투에서 비롯된 거짓말이에요.
여름이 한창일 때부터 우리는 언덕에서도, 골짜기에서도, 숲이나 초원,
포장된 분수나 갈대가 우거진 시냇가에서도 한 번도 만나지 않았잖아요.
p63
숨바꼭질같은 사랑.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사랑의 형태가 정형화 되어 있지 않아서 혼란스럽기도
아련하기도 한 애틋함이 사랑이라 더 가치있는 인간의 욕망을 둘러싼 작품인
<한 여름 밤의 꿈>은
인간의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결코 내 뜻대로 잘 되지 않는 일들이 허다하나
사랑 또한 만만치 않음을 우린 경험하며 산다.
나의 통제 밖 세상에 존재하는 듯한 사랑을
언제나 갈구하며 목말라하며 환상과 현실의 공간을
쉼없이 넘나드는 웃픈 우리의 모습이 아닐런지 말이다.
나는 매우 교만하고, 복수심에 차 있고, 야망이 가득하며,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죄를 마음에 품고 있소.
그 죄를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상상력도,
그것을 실행할 시간도 없소.
나 같은 자들의 땅과 하늘 사이에서 기어다니며 무엇을 해야겠소?
우리는 모두 철저한 악당이오. 누구도 믿지 마시오.
p161
'복수'를 주제로 한 작품 <햄릿>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 하나인 작품으로
인간의 도덕적 갈등과 혼란이 엉켜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극적인 전개가
도덕적 딜레마에서 자아성찰까지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끌고 있다.
'복수'라는 마음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게 되면서
삶의 회복력을 잃어가는 인간의 나약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같은 선택과 고민 속에서 우리의 내면을 상하게 만드는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우린 얼마나 경계하고 살아가는지,
나 또한 크게 다를바 없는 사람이지 않은지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내 의도를 자극하는 것은 없으니, 오직 뛰어넘는 야망뿐.
그것은 스스로를 너무 뛰어넘어 반대편으로 떨어지고 마는구나.
p200
'야망'을 주제로 내면적 욕망으로 자기 파멸로 이끄는 <맥베스>
4대 비극 중 하나인 작품으로 유명한 인간 파멸의 끝판왕처럼
굉장히 끔찍한 지옥을 경험하게 되는 작품이다.
마녀의 예언을 듣기 전후로
스스로의 욕망을 감당치 못해 죽음으로 이르게 되는 안타까운 맥베스의 이야기.
꾀임에 넘어가지 않도록 항상 경계해야 함을 시사해주고 있다.
이처럼 사랑, 욕망, 배신, 죽음 등
다양한 주제들로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그의 작품은
현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문장 한 문장 고유의 가치를 사색하면서
감성과 본성을 모두 담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서
인간의 심리를 탐구해보는 의미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