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가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단 하나의 사건으로 유명한
<보헤미아 스캔들>을 시작으로 12편의 단편이 수록된 책이다.
학창 시절 추리계의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이 책을
다시 만나보게 되었지만 역시나 온갖 장르가 넘치는 책의 세계 속에서도
그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명작으로 남아있다는 생각이 여전한 멋진 작품이다.
이것이 바로 보헤미아 왕국에 엄청난 스캔들이 일어날 뻔했던 이야기이며,
셜록 홈스의 치밀한 계획이 한 여성의 기지로 무산된 이야기이다.
홈스는 종종 여성의 영리함을 농담거리로 삼는데, 최근에는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그리고 아이린 애들러나 그녀의 사진에 관해 말할 때면
항상 경애의 의미가 담긴 '그 여성'이라는 칭호를 사용한다.
p42
<푸른 카벙클>에서는 돈의 노예로 전락된 죄의 근본이 보이며
물질에 마음의 빼앗긴 끔찍한 범죄 이야기를 다룬다.
역시나 여기서도 인간의 나약함을 너무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빨강머리연맹>에서는 자신의 재산을 맡기려는 부자가
빨강머리의 전당포 사장을 적임자로 뽑게 됨으로서
틈을 타 은행을 털게 되는 교묘한 수법을 쓴다.
사건 의뢰를 위해 셜록을 찾아온 그는 과연 범인을 찾을 수 있을지..
<얼룩무늬 띠의 비밀>에서는 가족 내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살해를 서슴치 않는
물질의 노예가 되어버린 참옥한 이야기이다.
자식의 목숨을 앗아가게 만든 건 슬픈 예감은 피해가지 않는 '돈'.
단편적으로 물질에 지배당한 추악한 위험성을 보여준다.
<입술이 뒤틀린 사내>는 구걸로 많은 돈을 갈취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다룬다.
사람들의 동점심을 이용해 분장한 주인공은
열심히 일한 댓가로 받는 돈의 수고보다
앉아서 구걸하는 편이 더 편한 벌이가 되는 안락함에 빠지게 된다.
무엇이 가치있고 의미있는 삶인가를 고심해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