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기쁨 - 책 읽고 싶어지는 책
김겨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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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로서의 팬심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던

믿고 읽게 되는 애정하는 북튜버 김겨울님의 작품을 만나보았다.

책태기가 찾아왔을 때 우연히 검색중에 만나보게 되어 지금까지

<겨울서점>을 너무나도 애청하며 애정하고 있다.

더욱이 사랑하는 책과 한 사람의 신념과 그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책 이야기라니..

겨울님의 책장을 더 가까이서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벅찬 기분이다.

한없이 들어도 좋을 책을 향한 사랑과 열정을

텍스트로 만날 수 있어서 기쁘기까지하다.




책에 인생의 진리 같은 것은 들어있지 않다.

대신 책은 사유를 확장하고, 자신이 진리라고 주장하는 여러 의견을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책을 탐식하고, 미식하고, 그래서 한 마리 벌레가 되더라도 오랫동안 두고

사랑할 인간의 정신이 늘 같은 자리에 있으니, 부디 여러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마시고, 호기심을 잃거든 책이 선사한 회한과 우울의 바다에 빠져보시고,

그게 질리거든 즐거움의 바다에 빠져, 그렇게 오며 가며 오래도록 행복하시길.

p67-68

그리 거창할게 없다.

책을 읽는 목적과 방법이 말이다.

호기심 차원이든 쾌락적 차원이든 구조적 독서로 교훈과 메시지를 얻기 위한 독서를 하든.

즐기는 걸 따라가기 힘들다.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사유와 공감을 확장시켜 나가면

분명 그 세계관이 얼마나 넓어질지 가늠이나 갈까.

꽤나 훌륭한 자원으로서 얻게 되는 가치있는 취미로

독서를 삶에 둔다면

평생 후회없을 즐길거리를 내 곁에 둔 든든함을 느낄게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 이 말이 질리지도 뻔하지도 않게 들린다.

독서가 주는 즐거움의 바다에 오래도록 머물러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말이다.

책에 대한 소유욕은 그래서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자 애정의 발로다.

구체적인 하나의 인간에 대한 소유욕과는 완전히 다른, 인간의 정신성에 대한 소유욕인 셈이다.

책에 필요한 정보만 파악하고 말 거라면 굳이 소유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사는 내내 책의 영향을 허락할 셈이라면 가지고 있는 수밖에는 없다.'

가지고 있다면, 읽었던 책의 책등을 조용히 바라보는 것만으로 어떤 메시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홀로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는 데에 책만큼 좋은 수단은 없다.

그저 책장에서 책을 뽑아서 펼치면 된다.

p116-117

내가 책을 사는 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설득력있는 멋진 말 같아서

얼마 전에 구매한 책꾸러미를 보면서 혼자서 미소 지어본다.

최근 들어 가장 편안한 웃음이었다.

책이 가득한 책장에서 느끼게 되는 안정감과

성취감, 자아도취는 중독처럼 내 삶에 스며들어져 있다.

책이 보여주는 다양한 세계성과 인간의 세계안에서

오래도록 탐닉하며 사는 내가 좀 더 행복하면 그만 아닌가.

꽤 우아한 소유욕이라는 정신적 승리로 볼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공간 안에서

오래도록 머물러 좋아하는 책들과 뒤엉켜 사는 인생이

얼마나 즐거운 삶인지 나만 만족하면 그만인걸.

다양한 시선에서 책읽기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보며

역시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더 확실히 마음 먹게 된다.

책이 주는 기쁨의 유희와

지속가능한 호기심의 발상을 늙어서도 꿈꾸게 만들어 줄

든든한 반려 취미를 선택하고 집중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겨울님의 책의 세계를 엿보면서

더욱 탐독할 수 있는 기쁨을 다시 회복하게 되는 것 같다.

멈출 수 없는 독서의 세계를 통해

삶이 더 확장되어지고 행복해지길 바래본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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