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 30대 도시 부부의 전원생활 이야기
김진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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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도시 부부의 전원생활 이야기

마당이 있는 집을 짓고 사는 것에 대한 기대와 로망을 가진 나에게

이들 부부의 전원생활은 부푼 희망으로 가득찬다.

즐거운 추억이 가득한 집이라는 공간을

애정하며 지낼 수 있는 건

대단히 행복한 일임에 분명하다.

집을 건축하는 곳곳의 공간에 애정이 담겨있고

그런 정성으로 지어진 집이 얼마나 애지중지 할지 생각만으로 설렌다.

가장 만들고 싶은 공간이자 개인적으로

정말 가지고 싶은 공간이 서재라서

주택살이 중 이 공간만큼은 정말 정성을 들이고 싶은 마음이다.

남편 서재에 앉아서 바라보는 마당은 거실에서 보는 풍경과 사뭇 다르다.

거실은 땅의 끝 쪽으로 뻗어 있어 맞은편 산이 창문 가득 보인다.

반면 남편 서재는 오목하게 들어가 있다.

방바닥에 방석을 깔고 앉아 마당을 바라보면 블루엔젤과 수국,

그라스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마당이 있고, 그 뒤로 앞산이 보인다.

층층이 겹쳐서 보이는 풍경에 마음이 편해진다.

이 모습이 좋아서 남편 서재에 가면 자연스레 바닥에 앉게 된다.

p166-167

글쓰기와 책 읽기를 할 수 있는 책상이라는 가구를

어떤 것으로 기준을 잡아 구매할지

책상의 배치와 책장의 배치도 무시하지 못하는

서재인테리어에 무진장 관심이 많다.

집에 가득 찬 책을 자신들의 집을 찾아주고 싶은 마음에

넓은 공간에서 시원시원하게 배치된 책장과 책상을 두고

서재를 거닐며 지낼 그런 공간을 나도 만들어보고 싶다.

집 짓기는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을 언젠가 공감하게 될것 같다.

좋아하는 것들로 공간을 꾸미겠다고 마음 먹게 되지만

막상 여러 갈래의 선택과 결정을 두고

머리 아플 일이 굉장히 많을 것도 같다.

실전에서 실제 집을 짓고 사는 이들의 경험담이 그대로 담겨져있어

이들의 취향과 선택을 천천히 따라가다보면

만만하고 쉬운 일만은 아니구나 싶다.

그러나 그 가치는 결단코 훌륭하니까

설계 과정을 다 인내하며 견딜 수 있는게 아니겠는가.

이사 와서 첫 사계절을 보내고 나니 주택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조금씩 요령이 생기고 있다.

집의 사계절에 맞춰 나의 사계절도 채워지는 느낌이다.

아침마다 마당에 나가 그날의 날씨를 가늠하고,

마당의 꽃과 나무가 자라는 걸 보며 계절이 바뀌는 걸 마주한다.

p239

계절을 오롯이 다 느낄 수 있는 집의 정취.

그 공간 안에 살고 있으면 그 자체가 힐링이 될 것만 같다.

자연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멋진 하모니가

전혀 낯설지 않은 이 근사한 주택을 보면서

나의 전원생활이 좀 더 앞당겨지길 소망하게 된다.

그때까지 여행의 설렘을 마음에 담아두고

현실 가능한 계획들을 조금 더 앞당겨

이루고 싶고 바라던 바를 가족들과 함께 누리며 살아가고 싶다.

꿈을 꾸게 하는 전원주택을 언제고

지어보고 말리라 생각했지만

그 꿈을 이루고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언제나 멋지고 대단해 보인다.

나에게도 그런 날이 곧 찾아올 수 있길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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