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쓴다고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를
완벽하게 키울 수 없다는 걸 점점 더 실감한다.
오히려 완벽한 부모를 스스로 기대하지 않으면
완벽한 자녀도 성립하지 않으니
그런 부담에서 좀 덜어낼 부분은 덜어내면서 가볍게 생각하는 편이 좋겠다 싶다.
터울이 많은 두 아이를 키우면서 여전히도 좋은 부모가 되기란
너무 어려운 과제이고 좋은 모델링보다도 내려놓는 연습이 더 필요했다.
내 아이를 여전히도 잘 모르는 바가 많고
서툰 양육의 길을 걷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부담을 덜어내고 서로 각자의 길과 여정을 응원한다는 점에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자녀 교육의 어려움을 내 성장을 위한 기회로 받아들인다.
자녀 교육에서 어려움을 경험하면 아이를 고치거나 아이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성장 지점으로 인식한다.
p39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시각으로 바라보면
아이와의 갈등 문제가 나에게 초점이 옮겨진다.
이건 나를 들여다보는 문제라는 걸 깨닫는 건
아이를 키우면서 너무도 중요한 발견임이 분명하다.
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것 또한 너무 중요하고
당장 내 아이를 변화시키고 바꾸어야 할 것만 같다는 것에서 관점을 바꿔
좀 더 효과적으로 관계를 해결해 나가고
나를 변화시킴으로 해결될 갈등 상황이 원만해질 수 있는 기대를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시작 단계라 볼 수 있다.
통합과 분화가 적절히 유지되면 개별화가 잘됩니다.
개별화가 잘 되었다는 것은 자신과 타인 사이에 독립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안정된 감각으로 분열과 통합을 잘 조절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상과 같이 있는 것에 대해서도 견디고, 떨어져 있는 것에 대해서도 견딥니다.
p203
경계 설정이 쉬워보이면서도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부모 자녀간의 관계에서 더 친밀해지고 깊어진다해서
모든 것을 공유하고 다 참견할 수 없다는 걸 실감하고
아이가 커가면서 더욱 건강하게 개별화되는 작업이 필요해보인다.
그런 경계가 잘 형성되면 관계에서도
좀 더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심리적인 안정감과 좋은 협력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나에게도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과제처럼 남아있고
명확하지 못한 경계를 분업화하는 부분이 참 어렵고 서툴다.
좋은 관계를 맺고 살아감에 있어서 부모와 자녀가
적당히 가깝고 적당히 거리감있는 경계 설정으로
온전히 나로 살아가면서도
통합될 수 있는 관계로 지내는 적당한 조율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녀는 자녀대로
각자의 성장 여정을 가지고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살아가는 관계로
서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실어주는 심리 이론을 이 책 속에서 배워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