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
김소영 지음 / 책발전소X테라코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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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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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들 때 책으로 숨는 시간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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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즐겁기만 하지 않은 인생이기에

조금씩은 혼자만의 고독한 시간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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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어김없이 읽을 책을 곶간에 쌓아두고서

무얼 읽을까 고민하고 선택된 책을 뽑아들어

세상 편한 자세로 마구 뒹굴며 책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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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소한 행복은 아마 평생을 해도 지겹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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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람이 사는 삶의 이야기는 더더욱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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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특별한 직업에 굉장히 매력을 느끼고 있었고

저자가 사랑하는 책에 대한 신뢰에 애정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마음이 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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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스며드는 문장 속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보며 책 속의 책을 찾아

나의 책읽기를 확장시킬 수 있는 호기심 창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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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다정한 책읽기를 조용히 안내하는

이 책의 친절한 속삭임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책에 마음을 기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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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 저는 진정한 의미의 '고독'을 느낀다고 생각해요.

작가는 그러한 고독의 맛을 정말 잘 알고 있고, 글 속에서 독자에게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습니다.

읽고 쓰는 과정에서 철저히 고독한 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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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고독해서 행복을 느끼는 거지 고독함에도 행복을 느끼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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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는 행위 자체가 홀로 고독해지는 시간이다보니

고독을 느낀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를 즐기는 독서인들이 제법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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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또한 그 중 한 명인지라 이같은 자발적인 고독에

애써 시간을 내고 이 시간을 맘껏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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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독의 시간은 나에게 큰 자양분을 만들어주고

단절과 연합에 큰 힘을 더한다.

느리고 조용한 이 취미 활동이

지금은 반려 생활이 되어 가는 덕에

조금은 힘겨운 시간들을 고요하게 고독하게

잘 음미하며 지내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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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내향적인 독서인이라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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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아처럼 자신이 사랑하는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주변의 반대에도 굴하지 않는 친구를 보면 나와 참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서른이 넘어서야, 비로소 내가 원하는 일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른들이 바라고, 사회에서 옳다고 하는 삶을 꽤 오랫동안 살았던 건,

저 역시 '완벽한'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누구보다 컸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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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책들 매력을 느낀 책이 <나는 완벽한 멕시코 딸이 아니야>

에리카 산체스의 작품이었는데

저자의 리뷰를 찬찬히 읽다보니

뭔가 가슴 안에서 요동치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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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고 안전하고 완벽하려 했던

내 안에 단단단 성벽을 뚫고 나오는

자유 의지가 꿈틀거리는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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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는 것처럼

여태껏 잘 쌓아온 외벽을 허무는 걸

좀처럼 허락하지 못했던 '착한'이란 수식어가

사방으로 튀어 부서질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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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향하는 방향성은 그와는 다를 수 있다는 걸 의지적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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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허물 수 없었던 건 나의 욕심과 두려움이 늘 앞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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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핑계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지금의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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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따금 찾아오는 끓어오르는 열망은

이와는 반대로 나답게 살아가라는 마음의 소리를 따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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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모든 것을 다 허물어 버리진 못하고

조금씩 수정되어지고 있는 인생의 기준과 역할을

온전히 나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따라보기로 마음먹고 그리 살아가는

일탈의 재미를 느끼고 살아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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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음을

통쾌한 해방감과 즐거움이 있다는 걸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몰랐다는 것이 좀 억울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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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엄마, 완벽한 아내, 착한 딸, 착한 며느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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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남을 먼저 배려하고

지극히 좋은 소리만 듣고 싶어했던 나의 욕심과

싫은 소리를 듣기 싫어서 더더욱 열심히였던 열심을 좀 내려놓고보니

그다지 나쁘지 않고 편하고 좋은 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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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조금씩 내가 무엇을 원했던 삶인지

바뀔 수 있는 기준을 수정해 가면서

남은 인생의 시간을 조금은 내 기준에서 유쾌하게 살아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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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주인이 소개하는 책은 뭔가 다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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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력적인 책들이 아직도 너무 많다는 것이 가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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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책들을 하나씩 만나볼 생각을 하니

이 다정한 독서록이 어찌나 고맙고 감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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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책이 연결되어 나를 이어주는

이 깊고 넓은 세계를 맘껏 사랑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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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서록도 이토록 아름답게 채워질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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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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