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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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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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땅의 설움을 딛고 살아가는 야수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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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이후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란 소개로

600페이지가 넘는 소설책을 드디어 설레는 마음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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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부터 1964년간

48년의 유구한 역사 속 기록들을

다시 대면한다는 것이 상당히 감정적으로 힘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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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부터 한국 근대사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뼈아픈 우리 민족의 정서와 민초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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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이별이 반복되며 시대상의 아픈 역사적 이야기를 끌어내어 읽는 내내 눈시울이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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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사냥꾼 남경수는 일본군 장교 야마다 겐조의 목숨을 구해주면서

담뱃갑을 얻게 되고

이 하나의 징표가 나중에 아들 정호의 목숨을 살리기도

아이러니하게도 안타까운 상황을 직면하게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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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의 아들 정호는 기생집에 팔려 온 옥희와 만나게 되고

이들의 운명적의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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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 출신에 인력거꾼 한철은 성공에 대한 욕망이 가득하고 정호 사이에서

구애를 받게 되지만 얽혀있는 가슴아픈 운명의 사랑은

끝내 인연이 닿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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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석하게도 자꾸 어긋하게 되는 이야기를 보며

옥희의 인생여정이 참으로 고단했음을 느꼈고

마지막에 제주 바닷가로 떠나 해녀의 삶을 살게 되는 모습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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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늘 우리 기생들이 돈을 버는 방식에 대해 멸시 어린 시선을 보내지만,

우리도 예인으로서의 명예를 갖고 있어요.

사실, 이 대의를 위한 거사에 제 나름의 자그마한 도움을 더할 수 있게 된 지금 이 순간보다

기쁘고 행복한 적이 없었어요......."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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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진 첫 번째 꿈은 우리나라의 독립니다.

두 번째 꿈은 우리 국민 모두 충분히 잘 먹고 번영하며 인간답게 사는 겁니다.

누구도 버림받지 않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말이죠.

그리고 이 두 개의 꿈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한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다른 꿈도 가능하지 않답니다......"

p284-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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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견딜 만한 것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잊게 해주기 때문에.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

사랑이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기 때문에.

p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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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속에서도 싹트는 사랑과 욕망을 쫓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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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의 탄압 속에서

힘겨운 삶을 견대내야만 했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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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잔인함에 착취당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암울한 시대를 살아온 이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져 감정이 이입되어

페이지수가 상당함에도 가독성이 좋아 금새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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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된 조국에서 독립 운동가로서의 명분을 얻지 못할지라도

운명이란 삶의 굴레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할지라도

삶을 지탱하고 있는 신념과 사고는

고고하고 단단하며 반짝이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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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치하의 소용돌이 속에서 말할 수 없이 억울한 상황 속에서

나라면 이들처럼 기품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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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나라를 위해 이 땅의 야수들이

저마다의 가슴 속에 품은 꿈과 희망을 쏘아올린 공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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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세월을 당연히 아는 역사일지라도

잊지 않고 살아야 할 그날을 모두가 깅거하고 기념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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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열사들의 고군분투했던 삶과

주권을 상실한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이들의 애환이 얽힌 이야기 속에서

지금의 내가 누리고 있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삶에 대한 부끄러움과

그들이 투쟁하며 지키려했던 해방된 세상에서 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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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현실 속에서 고통없이는 살 수 없었던

이들의 삶을 떠올리며 일상이 주는 이 소중함을 더없이 감사하며 살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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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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