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 - 40년 동안 숲우듬지에 오른 여성 과학자 이야기
마거릿 D. 로우먼 지음, 김주희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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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



40년 동안 숲우듬지에 오른 여성 과학자 이야기




복잡한 생태계에서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우듬지 연구의 베일에 가려진 세계로 떠나는 모험이 시작된다.

"성공은 인생에서 얼마나 높은 지위에 올랐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장애물을 극복했는가로 평가되어야 한다."

p263

여성으로 엄마로서 아내로서 과학자로서

몸담고 있는 과학계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서글픔과 고충에 마음이 쓰였던게 사실이다.

다양한 나무의 경이로움을 연구하며 탐험하는데

일생을 바친 한 여성 과학자의 삶을 보며 존경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전하고 싶다.

세계를 누비는 나무탐험가로서의 삶을 그저

정보를 단순히 관찰, 보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물종과 서식지의 손실을 막기 위해 실현 가능한 대책을 확보하기 위해

애를 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구 생물의 다양성에 책임 의식을 강하게 느끼게 만든다.

이 연구를 위해 데이터 수집 자체가 고될 뿐 아니라

작업 현장에서 위험한 상황들이 쉼 없이 발생한다.

그 중 개인적으로 호주는 서식하는 뱀 중 90퍼센트 이상이

독사로 분류되는데, 나무로 가려면 뱀 곁을 지나가야 하며

거친 호두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 또한 캥거루와 충돌하지 않기 위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열대 나무가 빛을 얻으려면 이웃 나무를 능가하는 수관을 형성해야 하므로

우듬지의 성장은 무척 중요하며, 그와 더불어 물과 영양분 섭취를

극대화하려면 뿌리도 성장해야 한다.

모든 나무는 잎을 틔우고, 광합성을 하고, 그 잎을 유지하다 결국 떨구는 등

복잡한 과정을 조절하는 청사진을 지닌다.

p142

우림 나무를 구성하는 가지각색의 기관들,

나무들이 변화한 구조에 적응해 살아간다는 것도 굉장히 신비롭게 느껴졌다.

덥고 건조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숲우듬지의 특정 환경에 맞게 자라나는 모습이 경이롭다.

가뭄과 더위,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가축에서 먹일 풀이 부족해지면서 기후위기를 더 체감하게 만든다.

건기가 지속되면 곤충의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이로 인해 나무가 번성하는 데 필요한 많은 양의 잎을 먹게 된다.

나무줄기 위아래로 작은 나뭇가지를 뻐어내거나

나무 밑동에서 줄기를 피워내려는 걸 보면서 그저 놀랍기만하다.

나무뿌리가 사라져 토양이 유실되고,

우듬지가 자취를 감추게 되면 다양한 육상생물 중 절반 이상이 살 곳을 잃게 되고,

가장 거대한 탄소 저장고가 소멸된다.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시원한 쉼터가 없는 지구를 상상이나 해보았는가.

나무가 중요하다!

큰 나무가 없는 이 지구에선 인류는 생존할 수 없다.

우듬지를 구해야 하며, 숲을 보호해야

모든 생명체의 서식지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기후 변화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간이 초래한 극단적인 이상 현상들, 특히 위협을 가속화하는 기후변화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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