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어드 - 인류의 역사와 뇌 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
조지프 헨릭 지음, 유강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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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어드



현대 서구 문명의 번영을 가져온 5가지 키워드




수천 년의 유구한 시간들 속에서 진화되어 온 다양한 기술 발전과 사고의 전환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

심리적 다양성으로 각 나라마다의 문화와 세계관을 이해하고

행동을 판단 대응하는 걸 보면 문화적 진화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마련이다.

심리의 상호작용을 쫓다보면 사회적 제도와 종교 및 역사를 추척해가는 점이 흥미롭다.

대단히 자기중심적,개인주의적이고, 통제 지향적이며, 분석적인 WEIRD가 가진 독특한 심리와

이를 설명하는 과정들에서 확고한 특정이자 세계적 관점을 엿볼 수 있다.

이 집단에 속한다는 것은 개인주의적 지향이 강한 사람들로 혁신적이며 부유하고 경제적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기반시설과 공공서비스는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이 같은 방식의 사고와 추론, 감정이 새로운 형태의 법률과 정부, 종교의 등장을 재촉했으며

서구 과학의 등장을 가속화 하였다는 것에 동의한다.

문화적 진화가 인간들의 상호의존적인 연결망을 넘어서 공통체를 형성하여

사회적 규범을 만들어 나가는 걸 보면 인간의 심리를 형성하고

제도가 뇌와 심리,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분리될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전 세계적 차원의 심리적 변이를 살펴보며 유럽의 경제, 종교, 정치의 역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었는지 책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WEIRD의 친족 관계는 산업혁명과 경제적 번영, 도시화,

근대 국가 차원의 제도가 낳은 산물이라고 말한다.

친족 관계 관행이 확산됨으로써 민족 간 심리적 변이의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걸

책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집약적 친족 아래서는 친족 집단과 부족 공동체에 대한 충성이 우선이고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한다.

친족이 약해지고 부족이 해체되는 가운데 안전을 추구하는 기독교인들은 교회를 비롯한 자발적 결사체에 더욱 온전히 전념할 수 있었다.

'결혼 가족 강령'의 결혼 금지와 상속 규정은 이처럼 교회의 성공에 사회적, 재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물론이고 신자들의 심리도 바꾸어놓았다.

이런 심리적 변화는 다시 교회에 영향을 비치며 내부로부터 교회를 변화시켰다.

p250

'결혼 가족 강령'이란 제도가 미친 영향이 참 흥미로웠다.

오랜 기간 동안 이에 노출되었을수록 심리는 더 WEIRD하다.

한마디로 교회의 '결혼 가족 강령' 형태가 친족 집중돌르 줄이고,

WEIRD의 방식으로 심리적 양상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핵심이다.

집약적 친족 기반 제도가 해체됨에 따라 유럽인들의 친족 관계는 점차 자유롭게 이동하게 되었다.

독자적인 관계망을 구축해 자유를 얻은 개인과 핵가족이 형성되고 도시 공동체가 만들어진다.

새로운 종교 조직뿐 아니라 제도의 발전은

중세 성기의 도시, 상업, 법률 혁명을 선도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동안 가족 조직과 사회적 연결망에서 일어난 변화를

심리적 변화가 어떻게 새롭게 형성되고 제도화되며 조직화되는지 살펴보는 과정에서

기독교는 보편적 도덕, 개인적 책임 의식, 강한 자유의지 개념이 사회 규범의 씨가 되었음에 분명하다.

이후 집약적 친족 기반 제도의 붕괴는

도시화와 자유도시 및 자치도시의 형성으로 나아가는 통로가 되었고,

이로 많은 자치를 발전시키게 된다.

개인의 권리, 개인의 사유, 법치, 사유 재산의 보호같은 개념에 대해 숙고하며

사람들은 새로운 문화심리를 점차 받아들이게 된다.

또한 경쟁의 힘을 동력 삼아 집단 내부의 문화적 진화의 힘을 밀어내게 된다.

문화적 진화는 문화적으로 구성된 세계를 더욱 효과적으로 헤쳐나가도록 해주며 사람들의 심리를 형성하는 의례, 사회화 관행, 놀이 등을 선호했다.

이런 문화와 유전자의 공진화 과정의 결과로,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유전적 상속물만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개체발생적이며 문화적으로 국지적 기술과 제도에 어떻게 적응했는지도 검토해야 한다.

p589

문화적 진화 과정은 효율적인 통치 제도 안에서 거대한 집단지능을 만들어 내기에

중요한 관점이기도 하다.

WEIRD한 제도적 틀이 발전되기 시작하는 건

개인주의적, 독립적, 비순응적, 분석적으로 바뀌게 되면서부터이다.

WEIRD 심리의 기원과 진화, 심리적 변이가 세계 각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며

개인의 권리와 개인주의적 세계를 다시 검토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파생되는 심리적 양상을 천천히 따라가보며

WEIRD한 심리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떤 연쇄 효과를 낳을지

고찰해 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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