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우주의 세계를 인간은 끊임없이 탐구하고 있다.
어쩌면 먼 우주에 아직 도달하지 못한 무수히 많은 가능성이
산재해 있어서 더 흥미로운 것 같기도 하고 그 신비로움을 영원히 간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현실 탐구의 기반을 삼고 있는 과학,
그 지식은 어쩌면 세계지도와 비슷하기에
끊임없이 탐험해 나가려는 게 아닐까.
우주를 설명하기 위한 다양한 이론들을 발견한 중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은 실제 우주 모형에 있어서
새로운 관측과 증명이 필요했고
'우주 상수'라 부르는 수학적 용어가 우주의 붕괴에 맞서는 물리적 효과를 담고 있어야 했다.
또한 은하들 사이의 공간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늘어남에 대해
팽창 중인 우주를 설명할 요소들이 필요했다.
우주 내부에서 무언가가 팽창하는 걸까?
공간 좌표계의 팽창으로 팽창의 중심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공간에만 해당되고 사물과는 관련이 없다는 걸
다시 생각하면 우주가 팽창하면 태양계나 우리의 몸도 팽창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에서 이렇게 쉽게 정리되다니.
폭발을 떠오르면 '빅뱅'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는 우주의 팽창과 완전히 다른 현상이다.
우주가 극단적으로 뜨겁고 밀도가 높아지면서
공간이 팽창되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책에선 설명한다.
이 순간에 우리가 보는 우주는 다양한 형태로 아주 오래 지속된 과정 중
일시적인 상태일 뿐이고, 이 상태가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될지 아무도 모른다.
엄청나게 긴 시간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현재 우주의 상태는 지극히 비정형적이다.
우리는 대게 우주가 별로 가득 찬 곳이라 생각하지만,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p189
과거에는 뜨거운 가스 입자로 구성되었으나
현재 우주는 별이 가득하다.
60억 년 전 가속하기 시작했던 팽창했고
우리 태양계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을 때이지만,
우주에는 별로 가득 차 있었다.
이미 100억 년이 된 별들이 있었고,
팽창이 가속화 되기 전에 우주에 생명체가 나타날 수 있지 않았을까.
별들이 마지막 빛이 꺼지는 그 순간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우리 우주는 하나뿐이지만,
다중우주를 구성하는 우주들 중에서는 유일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관측 가능한 우주가 존재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가능성은 늘 열려있기 마련이니까.
알고자 하는 욕망은
인간이 경험적 근거 없이, 간단히 말해 형이상학을 통해
순수한 사고로 객관적인 세상을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망상을 갖게 만든 적이 많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우주의 시간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생을 살아가는 인간이기에
지금의 우주를 더 즐겨야 할 가치를 느끼고
우주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으로 이해하려는 과학적 방향을
탐색으로 나아가는 것을 멈추지 말길 바래본다.
우주에 관한 현대적 이해의 초석을 뒷받침 할 수 있는 훌륭한 책들이 많음에도
지평선 너머를 바라보는 생각의 관점이
상당히 철학적이면서도 이성적이라 느껴져서 더 매력적인 책이었다.
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영역이 또한 있기 마련이고
끊임없이 우리의 열망을 충족시키려 하나
환각과 사실을 구별하며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것에 대한 독려도 필요하다.
그 끝을 볼 수 없어서 더 찬란한 우주 같아서 경의롭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