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 평전 - 경험하고, 생각하고, 사랑하라
사만다 로즈 힐 지음, 전혜란 옮김, 김만권 감수 / 혜다 / 2022년 9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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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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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이자 정치사상가이자

유대인이며 난민이자 지식인이었던 한나 아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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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통찰력과 지성을 겸비한 한나의 신념과 용기는

20세기 최고의 정치사상가의 표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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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사유를 위해 자신의 철학적 신념을 가지고 노력하며

실천적인 삶을 살았던 한나 아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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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본질에 대한 의경과 현실의 부딪힘 속에서도 거침이 없었고

나치의 박해를 피해 18년간 난민으로 살았으며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망명 생활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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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경험이 차별과 인간의 권리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 사유 활동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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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사회적 목소리 내기를 주저하지 않았으며

악의 평범성을 극복하기 위해 사유의 힘을 강조했고,

시온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크게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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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삶과 열정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아무 말 없이 엄숙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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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생각은 없다. 단지 생각 그 자체가 위험할 뿐이다"라고 말할 때

이 점을 염두에 두었는지도 모른다.

사유 활동, 세상을 이해하게 되는 이 활동은 내가 믿는 모든 것을 뒤흔드는 힘을 갖고 있다.

사유는 내 빗장을 여는 힘을 갖고 있다.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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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사유하고 또 사유하는 활동으로 현실을 감내할 수 있다는 해석은

나에게 굉장히 도전이 되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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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고심했던 부분이 바로 사유함이었는데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마르크스까지 이어진 철학의 뿌리와 사회가 맞물려

고민해서 읽게 되는 어려운 부분이기도 했다.

나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 되는 사유는

절저히 고독한 대화의 시간을 통해 이루어지는 과정이기에

사적영역과 공적영역을 나눠 갈등했던 그 모습들이 떠오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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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희망이 인간보다 힘이 센 적은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전쟁, 그러니까 이 강제수용소에서만큼은

희망이 인간에게 아주 몸쓸 짓을 저질렀다.

우리는 희망을 포기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그 때문에 오늘도 가스실에서 사라져갔다.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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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과 지혜'에 대한 교훈을 선사하는 브레히트의 시를 마음에 새기면서도

보로프스키는 무분별한 낙관과 절망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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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수용소의 끔찍하리만큼 잔혹한 현실속에서

희망을 버리는 건 삶을 위해 삶을 거부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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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또한 사회적 유대감을 해치고 인간관계를 망가뜨리는 위험한 걸림돌은

희망이 행동을 가로막고 낙관이 세상을 똑바로 못 보게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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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인 사적인 삶의 구분이 없어지면 인류애는 사라지고 만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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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사유-판단-의지에 관한 글쓰기 준비를 폭탄의 준비라고 말하지 않는다면

난 어떤 의미에서도 폭탄을 준비하는 게 아냐.

오히려 반대로 내가 하는 일이 모두 다 허무해.

성패가 좌우되는 일에 비해 몽땅 시시하게 느껴지거든.

과거와 미래 사이에 자리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그 시간에 몰두하면 지금의 허무함이 사라진다고 생각해.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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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는 이 세상에 왜 악이 존재하고 어떤 사삶들은 악의 무리에 동조하는지

그 이유를 사유라는 행위와 상상으로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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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삶>에서 사유가 곧 활동 그 자체임을 말하고

새로운 언어를 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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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그 자체, 즉 사유의 본질을 밝히기 위해서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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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진리에 대한 갈망과 탐구를 넘어서서

끊임없이 구호활동과 사색으로 이어진 그녀의 불꽃같은 삶과 열정에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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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를 둘러싼 격동 속에서도 차분히 현실을 헤쳐 나가는

사유의 모습이 인상적이고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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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를 이어나간 한나 아렌트의 고집있는 철학과 소신은

오늘 우리에게 많은 해답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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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적이고 통찰력있는 사상가로 이름을 남기기까지

고단했을 그녀의 여정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한 개인이자 시민으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반드시 읽혀져야 할 책이 아닌가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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