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 - 온 세상을 뒤흔들어온 가장 미세한 존재들에 대하여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헬무트 융비르트 지음, 유영미 옮김, 김성건 감수 / 갈매나무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 (Florian Freistetter)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에서 천문학을 공부하고 소행성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소행성 중 하나가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기도 했다. 2008년에 그가 개설한 천문학 블로그 ‘Astrodicticum Simplex’는 현재 최다 방문객을 자랑하는 독일어권 인기 과학 블로그다. 《지금 지구에 소행성이 돌진해 온다면》(2014 미래창조과학부 우수도서), 《소행성 적인가 친구인가》(2016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도서), 《우주, 일상을 만나다》(독일 2014 올해의 과학 도서)를 비롯한 다수의 책을 썼으며, 현재 독일 예나에 살면서 저술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저자: 헬무트 융비르트 (Helmut Jungwirth)

오스트리아의 칼 프란젠스 그라츠 대학에서 분자생물학을 공부하고, 아포토시스(세포자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부터 같은 대학 과학 커뮤니케이션 및 인재 육성 센터에 근무했고, 2016년 10월 오스트리아 최초로 과학 커뮤니케이션 분야 정교수로 임명되었다. 튀빙겐과 빈 대학에서 연구했고, ‘그라츠 참여실험실Mitmachlabore Graz’을 공동 설립했으며, ‘미각실험실Geschmacklabor’의 학술 분과장이자 사회·지식·커뮤니케이션 센터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이래 사이언스 버스터즈 회원으로 활동하며 과학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 《과학 간식, 시험관 레시피Science Schmankerl》(공저), 《운석은 왜 분화구에 착륙할까?Warum landen Asteroiden immer in Kratern?》(공저) 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온 세상을 뒤흔들어온 가장 미세한 존재들에 대하여

천문학과 미생물의 만남이라니

뜻밖의 조화에 조금은 의아했던 책이었는데

이 미세하고도 매력적인 생물들의 세계를 조금씩 살펴보게 되면

소우주의 세계를 관찰하는 묘한 매력을 맛보게 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미생물 중에

내가 알고 있는 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흔히들 많이 알고 있는 살모넬라 바이러스 P22는

유전자 교환을 가능하게 하기에 이같은 명칭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우체부터럼 형질도입 과정이라는 박테리아에게 유익을 주는 이 방법이

유전자 전달에 가능하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바이러스가 이토록 유용할 수도 있다고 하니 다시 살펴보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곰팡이가 있다면 과연 무얼까.

사카로미세스 칼스베르겐시스.

이 곰팡이는 바로 맥주의 효모이다.

효모가 무엇인지도 몰랐을 당시에는 미세한 곰팡이인 효모는 도처에 만연했고

커다란 혁신을 가져오게 된 건 덴마크 식물학자 에밀 크리스티안 한센에 의해

효모 세포를 분리 추출해 배양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효모가 다양한 균주 중 하나인 이 곰팡이는

인류를 즐겁게 해준 사랑받는 균이 아닌가 싶다.

척박한 지역을 서식지로 삼아

암석 내부에 서식해 생존하는 생물이 있다면 어떤가.

이름하여 할로코쿠스 살리포디나에.

지구 생명 최후의 보루로

암내재성 생활방식을 선택해 살아가는 생물들이 이 지구에만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소행성이 충돌해도 암석 안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추측이 맞다면

머나먼 우주 다른 행성에서도 그 표면 아래엔

이같은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진 않을까.

지구 밖에도 생명체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우린 늘 관심이 많다.

주목할만한 것은 바로 '메탈로스페에라 세둘라'라는 고세균이

운석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미생물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운석의 미생물이 지구의 암석에 비교해 빨리 불어난다는 걸 보면

고세균은 오래된 생명 형태로 초창기 지구에 소행성과 충돌했을 때도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운석을 영양원으로 삼아 좋은 서식 전략으로 살아남은 강인한 미생물로

운석의 화학적 구성에 흔적을 남길 것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간다.

머지않아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 가운데

정말 외계 생명의 흔적을 만나볼 날이 가까이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이 이름도 낯설지만 설명이 어렵지 않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며 읽기 재미있는 책이었다.

미생물의 세계를 하나씩 파헤쳐보다보니

더 넓은 우주의 영역 미지의 세계를 향한

풀지 못한 신비로움과 궁금증들이 더 증폭된다.

눈에 보이진 않으나 존재하는 아주 작은 미생물의 기묘한 세계 속에서

우주를 이해하고 지구의 생리를 살펴볼 수 있었던 유익하고도 재밌는 시간이었다.

미생물은 별의 죽음을 견디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p287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