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넘은 나이에 철학이라는 세계를
탐독하는 매력이 참 재미있다.
니체의 말과 그의 철학은 나에게 지금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고 싶은지 궁금했다.
염증처럼 불거져 나오는 가족과의 불통이
그간 내가 애써오던 기대치와 삶의 의미들을
뒤흔드는 걸 보면 완전하지 못한 사람들끼리
안쓰럽게도 뒤엉켜 싸우는 꼴 같아 보인다.
나에 대한 연민과 정체성의 혼란이 오면서
역할에 대한 책임의식과 죄책감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며 힘들어했다.
그런 시간이 흘러오며 초보 엄마 시절의 딱지는 떨어져 나간 듯 보이나
내면 안에 곪아 있는 상처들은 여전했다.
심연의 목소리를 깊이 들어볼 수 있는 건
철학서가 좋겠다는 생각에 니체의 말에 좀 더 기대어보고 싶었다.
난 지금 무얼 필요로 하고 있는 걸까.
고통스러운 삶이 끝없이 되풀이되더라도 절망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삶이 끝없이 되풀이되더라도
절망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삶을 최고로 긍정하는 태도이다.
니체는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한다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쩌면 영원 회귀 사상을 통해 우리는 주어진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p80
삶에 크고 작은 변수 앞에서
긍정하는 태도는 최고의 지혜로운 자세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빠르게 삶의 질서를 잡아가고
마음을 정열하는데 긍정의 힘이 도움이 된다는 걸
나이가 들면서 더더욱 실감하게 된다.
포기할 수 없기에 한 번 더 힘을 내어본다는 생각으로
애를 쓰며 살아가는데
여기서 나에게 빠진 건 긍정의 태도라 볼 수 있다.
좀 더 그 힘을 끌어올리는데 상당히 기운 찬 기분으로
나를 살리고 주변을 환기시킬 수 있는
긍정의 태도를 배워보고 실천해보고 싶다.
마흔 이후, 이전보다 훌륭한 삶을 살고 싶다면 니체가 말한대로
휼륭하게 글 쓰는 방법을 배워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우리는 어떤 삶의 길을 걷고 있는가?
권태로운 일상이 반복될 때 니체처럼 나 자신을 찾아 여행을 떠나자.
여행에서 온몸으로 겪은 것,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만지는 등
오감으로 느낀 것을 자신만의 글로 표현해 보자.
p197
삶을 녹아내는 글을 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 매력적인 글쓰기를 난 하고 싶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아이들의 양육자 입장에서
숨돌릴 틈 없이 나를 희생하며 내 시간을 제대로 가지지 못하고
미련하게 독박육아를 해왔던 시절을 생각하면 지독하게도 힘들었다.
그때 난 나의 취향이라는 걸 잊고 살았고
무얼 좋아하는 사람인지 인지조차도 할 여유가 없었다.
중년이란 나이가 주는 서글픔도 있지만 지금이 좋은 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다.
이 시간이 주는 여유와
세상의 욕심과 분주했던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
삶의 지혜를 천천히 배워보며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서
안도감을 느끼는 때이기도 하다.
니체가 말하는 좋은 글쓰기보면 피와 잠언으로 글을 쓴다고 하는데
나에게 그런 열정과 에너지가 있을까 싶지만
더없이 쓰기 좋을 시기가 중년의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지나온 시간들을 회귀하며
나를 돌아보고 진지하게 글쓰기에 임할 수 있는 자세와 마음이
한층 성숙한 나이로 접어든 지금이 좋다.
삶을 철학하기란 쉬운 건 아니다.
우리의 삶과 너무 맞닿아있고,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아
찾아 읽기도 하는 철학서를 조금씩 꺼내 읽긴 하지만
이 책처럼 니체의 인생 강의를 쉽게 풀어 쓴 책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더 풍요로운 삶의 비전을 이 책 속에 담아내고 있기에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니체의 말 속에서 깨달아보시길.